이 기사는 2019년 05월 27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랜기간 인수합병(M&A) 시장의 잠재매물로 거론되던 OSB저축은행(옛 푸른2저축은행) 매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릭스코퍼레이션(이하 오릭스)과 올림푸스캐피탈은 매각주관사를 통해 원매자들을 접촉중인 가운데 현재는 투자설명서(IM) 배포를 앞뒀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릭스-올림푸스캐피탈 컨소시엄은 현재 원매자들과 비밀유지약정(NDA)을 개별적으로 체결하고 있으며,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은 이들을 대상으로 OBS저축은행의 상세내역이 담긴 투자설명서(IM) 발송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오릭스 보유지분(76.77%) 및 올림푸스캐피탈(23%) 등 99.77%다.
오릭스-올림푸스캐피탈 컨소시엄은 지난 4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뒤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 수 곳을 대상으로 투자안내문(Teaser Letter)을 발송한 바 있다. 이후 매각 측은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원매자를 추려 NDA를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시장에서는 OSB저축은행 매각 방식으로 수의계약(프라이빗 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재는 공개 경쟁입찰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매각 측 눈높이는 3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자산규모 기준 10위권 내 두 곳의 중대형 저축은행의 매각 성사 여부 및 거래가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OSB저축은행 자산규모(2조1648억원·8위)를 소폭 밑도는 애큐온저축은행(2조1424억원·9위)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어링PEA로의 매각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영업구역 규제 및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제한 등을 감안하면 SI보다는 국내외 FI가 OSB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JT·JT친애저축은행을 보유한 J트러스트그룹은 2016년 DH저축은행 인수협상을 진행했지만 금융당국이 영업구역 확대를 이유로 이를 불허한 바 있다. OSB저축은행은 전국 6곳의 영업구역 중 4곳(서울,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전북·제주)에서 9개 지점을 운영 중이므로, 영업권역이 겹치는 금융그룹으로서는 OSB저축은행 매물 검토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외에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은 대부업 청산을 조건으로 각각 오케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인수 승인받은 바 있다.
한편 오릭스의 OSB저축은행 투자기간이 10년에 육박할 뿐더러, 올림푸스캐피탈이 OSB저축은행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의 운용기간 만료가 머지않았다는 점에서 OSB저축은행 매각 추진은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다. 오릭스는 △2010년(85%·1190억원) △2012년(7.73%·132억원) 두 차례에 걸쳐 OSB저축은행 지분율을 99.91%까지 높인 뒤, 2013년 1월 올림푸스캐피탈을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이후 오릭스-올림푸스캐피탈 컨소시엄은 OSB저축은행 엑시트(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잠재적 원매자를 물색해오다가 지난달 삼성증권에 매각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하고 매각 관련 작업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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