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조 퇴직연금 '총괄' 최재영 KB금융 본부장 [금융 人사이드] IFRS 도입 준비한 회계전문가…DC·IRP 수익률 제고 과제
원충희 기자공개 2019-06-03 14:49:0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0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최근 신설된 그룹 연금사업 컨트롤타워 '연금본부'의 첫 헤드로 선택한 인물은 최재영 KB국민은행 연금사업부장(사진)이다. 최 본부장은 은행에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실무를 담당한 회계전문가로 2017년 연금사업부장이 되면서 퇴직연금과 연을 맺었다. 그에겐 KB의 강점인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IRP)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가 우선과제로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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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첫 연금본부장으로 선임된 최재영 국민은행 연금사업부장에겐 지주 연금기획부장, 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장과 연금기획부장, KB증권 연금기획부장, KB손보 연금기획부장 등 1인 6역의 중책이 맡겨졌다. 작년 말 기준 21조4014억원(은행 17조435억원, 손보 2조8559억원, 증권 1조5020억원) 규모의 그룹 퇴직연금을 총괄하는 자리다.
최 본부장은 1967년생으로 강원도 묵호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회계정보학과, 연세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국민은행 회계부 팀장 △단계동지점장 △퇴직연금사업부장 △연금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지금은 자산관리(WM)부문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그가 초반 커리어를 쌓은 곳은 회계분야다. 특히 2011년 은행권에 전면 적용된 IFRS 도입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9년 회계기준원이 K-IFRS 실무적용위원회를 설치할 당시 국민은행 IFRS준비단 팀장이었던 최 본부장은 은행권을 대표해 실무적용위원으로 참여했다.
회계전문가였던 그가 연금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7년 1월 퇴직연금사업부장으로 발령이 나면서부터다. 그 후 2년간 국민은행이 퇴직연금 DC형과 IRP형에서 선두권을 공고히 다지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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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작년 말 기준 17조435억원으로 신한은행(19조64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DC와 IRP는 각각 6조8689억원, 3조6222억원으로 신한은행(6조4362억원, 3조42억원)을 능가했다. 전년 대비 DC와 IRP 적립금은 각각 9905억원, 8093억원씩 늘어나 은행권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개인고객층이 두터운 국민은행의 특징을 살려 DC형과 IRP를 집중 공략한 게 효과가 있었다.
다만 운용수익률 측면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말 확정급여형(DB)의 수익률은 1.26%, DC형과 IRP는 각각 0.82%, -0.29%를 기록했다. DB형은 선방했으나 국민은행이 강세를 띤 DC·IRP는 은행권 평균(1.07%, 0.08%)보다 저조했다.
이번 연금본부 신설의 목적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 내 IB부문과 증권, 손보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상품 개발 및 운용역량 강화에 있다. 최 본부장에게 주어진 최대과제는 결국 고객수익률 제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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