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최저가보상 효과 '글쎄'…펀드판매 '감소' 판매잔고 -8000억…키움, "사모펀드 선호·투자심리 위축 영향"
김진현 기자공개 2019-06-03 08:31:4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시행한 펀드 최저가격 보상제가 1년이 지났지만 공모펀드 판매 잔고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단기금융 유형 판매 잔고를 제외하더라도 펀드 잔고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공모펀드 판매에 힘이 실리지 못했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키움증권의 공모펀드 판매 잔액은 1조39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펀드 최저가격 보상제를 실시했을 당시보다 8029억원(36.6%) 감소한 수치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 유형을 제외하면 156억원(4.33%) 증가한 3755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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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펀드 최저가격 보상제를 시행했다. 키움증권에서 가입한 펀드의 판매보수(투자설명서 기준)가 업계 최저가격이 아닐 경우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프로모션을 통해 두 달만에 1000명의 타사 고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지급되는 금액은 보상금 산정식 '분기 평가액 평균잔액×보수율차이×펀드가입기간(분기)÷365'에 따라 지급된다. 예컨대 '동양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의 A클래스를 가장 많이 판매한 우리은행은 이 펀드의 판매보수를 0.05%로 책정했다. 키움증권은 동일한 펀드에 대해 0.15%로 10bp포인트 높은 보수를 수취한다. 이 펀드의 분기 평가액 평균잔액이 1000만원이라 가정하면 1만958원을 보상금액으로 지급하는 식이다.
키움증권은 공모펀드 판매를 늘리기 위해 낮은 보수 전략을 택했다. 온라인펀드(E 클래스) 대부분 판매보수를 0원으로 정했다. E 클래스가 아니더라도 타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펀드를 판매하기 위해 판매보수를 낮춰받는 상품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최저가격 보상제도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투자자도 많다"며 "오프라인 지점을 보유한 판매사와 경쟁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3월말 기준 증권 판매사 가운데 19번째로 공모펀드를 많이 판매했다. 전체 34개 판매사 가운데 중간 위치다. 은행, 보험 등을 포함하면 전체 60개사 가운데 31위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WM)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펀드 판매를 늘리려고 하고 있다"며 "시장 자체가 사모펀드 투자가 늘고 있고 주식 시장 부진 등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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