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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회사채 최대 청약…재무개선 약속 3000억 증액 발행 결정… 금리 매력에 캐리수요도 풍부

심아란 기자공개 2019-05-31 08:22:1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 AA0)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대 기관 청약을 끌어냈다. 수요예측 직전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신용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피력해 직접 투자자를 설득했다. 동일 등급 민평보다 높은 금리 덕분에 수요도 풍부했다는 평가다.

30일 연합자산관리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3년과 5년으로 꾸려 각각 1000억원, 500억원씩 배정했다. 공모 희망 금리는 모두 개별민평에 -15bp~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9300억원어치의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3년물에는 공모액 대비 5.3배에 달하는 5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에는 모집액에 8배인 4000억원어치의 유효수요가 확보됐다.

연합자산관리는 3년물을 1900억원, 5년물을 1100억원으로 증액해 총 3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증액 물량을 감안해도 3년물은 개별 민평 대비 1bp, 5년물은 8bp 낮은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수요예측 전에 '부정적' 전망이 달리면서 수요 모집에 부담은 있었다"며 "연합자산관리가 올해 이번 발행을 끝으로 재무구조를 조정할 계획을 투자자에게 상세히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개선할 내부 플랜 갖고 있어서 투자자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연합자산관리의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는 금리 매력도 한몫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증되는 상황에서 향후 평가이익을 취할 수 있어 캐리 수요가 풍부했다는 설명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9일 기준 연합자산관리의 3년물, 5년물 민평 금리는 각각 1.943%, 2.097%를 나타냈다. 이는 한 노치(Notch) 낮은 AA- 등급 민평보다 3bp, 2bp 가량 높은 수준이다. 동일 등급과 비교하면 각각 6bp, 13bp씩 높다.

연합자산관리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 회사로 2016년부터는 기업구조조정 투자에 나섰다. 매년 NPL 관련 투자자산은 2조5000억원대에서 유지하고 있지만 기업구조조정 투자 자산 규모를 줄곧 늘려왔다.

올해 3월 말 기준 기업구조조정 투자 자산은 1조2545억원으로 전체 투자 자산에서 30%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구조조정 투자는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지만 자금 회수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이익 창출 불확실성이 크다.

실제로 최근 연합자산관리의 수익성도 다소 꺾인 모습이다. 2016년 897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17년에 563억원, 2018년에 254억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합자산관리는 투자금을 시장성 조달에 의존하면서 재무구조도 다소 저하됐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417%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확대됐다.

연합자산관리는 1년 내에 '부정적' 전망을 제거할 수 있도록 투자자산 비율을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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