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부동산에 쏠린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개인신용 중금리대출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었다.31일 한투저축은행에 따르면 권종로 대표가 올해 초 취임한 이후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부동산에 치중된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섰다. 현재 한투저축은행 전체 대출의 55%가량은 부동산 관련 대출(부동산담보대출, 부동산 PF 등)로 구성돼있다. 마케팅팀은 부동산 외에 새로운 상품시장에 대한 태핑, 상품 개발 등을 담당한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토지나 건물 담보 외에 대출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3~5년 후에는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을 전체 대출의 40% 수준으로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신사업으로는 육류담보대출이 꼽힌다. 한투저축은행은 최근 외부에서 육류담보대출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이들을 영입해 전담팀을 꾸렸다. 과거 금융회사들은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으로 인해 손실을 크게 입은 뒤로 취급을 꺼려왔다. 한투저축은행은 같은 담보물로 중복 대출을 받는 것에 대비해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춘 이들을 모아 이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투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간 기업·담보대출 위주로 취급해왔지만, 2016년 7월부터 개인신용대출 관련 경력직을 대규모로 증원하는 등 개인신용대출로 발을 넓히는 추세다.
또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투저축은행이 중금리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하루에 5~10억원씩 신규 대출을 취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채권담보대출, 동산담보대출에 진출하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계적인 대출 관리를 위해 영업본부 조직도 개편했다. 기존 2개였던 영업본부를 3개로 늘리고, 영업1본부에 기업금융을 전담하도록 했다. 영업2본부는 경기·인천 지역, 영업3본부는 서울 지점들로 구성했다. 지점에서는 주로 해당 지역의 아파트, 주택, 상가담보대출을 맡아왔는데 부동산 외 지역대출도 늘릴 계획이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부동산 관련 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지난 17일 부동산 PF 익스포져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요주의 금융회사를 선별해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22일에는 저축은행의 부동산업 대출 증가율 상한선을 25%로 제한하는 총량규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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