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안다운용, 시중은행 공략 '시동'…첫 타깃 우리은행 [인사이드 헤지펀드]메자닌 펀드로 승부, 연내 판매 개시 전망...타 시중은행 접촉중

김수정 기자공개 2019-06-05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3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시중은행을 판매사로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사 메자닌 펀드에 관심을 보여온 우리은행과 판매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연내 실제 펀드 판매까지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시중은행들의 문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은 작년 말 우리은행과 판매사 계약을 체결했다. 메자닌 라인업을 늘리고자 했던 우리은행이 안다자산운용의 메자닌 펀드를 눈여겨보고 먼저 상품 공급을 요청하면서 판매 계약을 맺게 됐다.

안다자산운용 매자닌 펀드

다만 해당 계약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진 않았다. 계좌 수가 넉넉하지 않아 기존 판매사에서만 일찍 한도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올 초 안다자산운용이 다시 메자닌펀드를 설정했지만 사정은 작년과 비슷했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의 메자닌 펀드 라인업 확대 의지를 감안하면 판매 개시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안다자산운용의 메자닌 펀드를 주목한 건 비교적 안정적인 운용 스타일 때문이다. 안다자산운용 메자닌 펀드는 작은 변동성과 확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기관투자자 입맛에 맞게 만들어져 왔다. 우리은행은 변동성이 큰 여타 메자닌 펀드 사이에 안다자산운용 상품을 추가해 메자닌 라인업을 다각화하고자 했다.

안다자산운용은 2016년부터 반기에 한 번 꼴로 메자닌 펀드를 내고 있다. 2016년 초 설정된 1~2호는 설정 3년 만인 올 초 각각 16%, 30% 수익률로 상환됐다. 2017년 3월 설정된 제3호가 9%, 같은 해 7월 설정된 제4호가 22% 수익률을 각각 내고 있다. 작년 초부터 나온 제5~7호는 아직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안다는 다른 헤지펀드 운용사들과 달리 크게 액티브하지 않다"며 "메자닌이라도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기업이 발행한 자산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상·하방 모두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다에서 상품 판매를 제안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우리은행을 판매처로 확보한 가운데 안다자산운용은 다른 시중은행들과도 접점 만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대다수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그렇듯 증권사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혀 왔다. 현재 안다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하는 22개 채널 모두 증권사다.

안다자산운용이 시중은행 공략에 나설 수 있는 건 인지도와 트랙 레코드가 충분히 쌓였다는 자신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은행은 판매상품 선정에 있어 증권사보다 엄격한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두고 운용사의 영업 기간과 과거 운용 레코드 등을 까다롭게 체크한다.

시중은행들의 구체적인 상품 선정 기준이 공개되고 있진 않으나 통상적으로 최소 3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운용사여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안다자산운용은 2014년 운용사로 전환해 설립 6년차를 맞았다. 총운용자산(AUM)은 1조897억원으로 265개 운용사 가운데 75위에 위치했다.

안다자산운용 관계자는 "작년 메자닌 펀드를 갖고 우리은행과도 접촉했었지만 물량 한계가 있어 실제 판매로 이어지진 못했다"며 "증권사뿐 아니라 시중은행까지 다양하게 판매처를 갖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