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강화되는 아시아나항공 연결고리 내부거래 해마다 증가, 아시아나IDT·에어포트 거래도 늘어
임경섭 기자공개 2019-06-05 08:53:1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사업 전략을 구축할 수 있었다. 에어부산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아시아나항공과의 연결고리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을 배경으로 시너지를 누릴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구축하고 있는 시설과 인프라를 에어부산이 함께 이용하면서 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갖췄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에 항공운송지원 서비스를 위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저비용항공사가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항공기 정비와 지상조업 서비스 등을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에 맡기는 구조다. 또 아시아나항공에서 항공기를 리스로 도입하고 항공유를 공동구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활용하면서 항공기 리스 대금을 낮추고 유류비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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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은 최근 빠르게 성장해왔다. 에어부산의 매출은 2014년 3510억원에서 2018년 6536억원으로 증가했다. 2010년 이후 해마다 평균 24% 가량 매출 성장을 이뤘다. 최근 4년 사이에는 매출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에 화물 운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그 비중은 매우 작다. 반면 에어부산이 아시아나항공에 서비스 이용 대가로 지불하는 매입 거래는 높은 비중을 보인다. 에어부산이 효율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에 의존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거래 규모는 에어부산의 매출을 기준으로 지난해 2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거래로 발생한 매입 비용은 지난해 1750억원에 달했다. 에어부산이 운용하는 항공기가 늘어나는 등 몸집을 불리면서 아시아나항공과의 거래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에어부산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채권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말 453억원에서 2018년 말 898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말 보유한 에어부산 채권은 130억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재무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던 에어부산의 채권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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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간 거래를 더하면 연결고리는 더욱 확고해진다. 아시아나IDT와 아시아나에어포트는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지분 76.22%와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에어부산 등 계열 항공사들에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에어포트는 항공기 운항을 위해 필요한 지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나에어포트와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 다음으로 많은 거래 비중을 차지한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양사에서 각각 300억원과 134억원의 매입 비용이 발생했다. 에어부산과 이들 계열사와의 거래도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두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더하면 2184억원에 달한다.
한편 에어부산이 인천공항 진입에 성공하면서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거래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김해·대구공항에서 취항하면서 인프라를 영남권에 집중했다. 올해 인천공항 취항을 목표로 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및 계열사들이 인천공항에 구축하고 있는 항공운송 서비스 활용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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