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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순익 회복 열쇠 '운전자보험' [보험경영분석] 자동차보험 연관성 높아…업셀링 통한 동반상승 기대감

최은수 기자공개 2019-06-07 10:27: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이 올 1분기 소폭 하락한 당기순이익 회복을 운전자보험을 통해 타진할 전망이다. 운전자보험은 통상 장기 인보험으로 분류되는데 자동차보험과의 관련성이 큰 상품이다. 이에 최근 선전하고 있는 자동차보험시장을 활용해 운전자보험으로 업셀링 영업 드라이브를 걸면 각 보험 종목의 동반 매출 신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올 1분기 9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102억원)대비 10% 가량 줄어든 것이다.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 감소추이는 국내 손해보험사(18.4%)보다 낮은 편이다. 보험영업손실이 지난해 1분기 994억원에서 1544억원으로 늘었지만 투자영업이익이 2832억원으로 전년 동기(2583억원)보다 9.6% 가량 증가한 덕이다.

DB손보2

DB손해보험은 올 1분기 장기인보험에서 1~3월 평균 약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손해보험 상위 10개 사 기준 업계 1위 삼성화재(1분기 평균 21.5%)와 최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메리츠화재(1분기 평균 20.7%)에 이은 3위다. 자동차보험은 시장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고 장기인보험 또한 선전해 기존 순위를 지켰다. DB손해보험은 오는 10일 단행하는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을 업계 최저 수준인 1.0%로 낮게 잡아 2위 수성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약진은 주목할 만하다. DB손해보험은 2019년 1분기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9.6%를 기록해 현대해상(19.5%)을 매우 근소한 차이(0.1%포인트)로 앞섰다. 지난해 1분기에는 현대해상(19.9%), DB손보(19.4%)순이었다. 최근 자동차보험은 업계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높아 보험영업손실을 높이는 주 원인으로 손꼽힌다. 다만 연 단위로 의무 가입(갱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채널에서 보험 업셀링을 위한 가망고객을 확보하기에 좋은 상품으로 분류된다. 업셀링은 보험상품에 가입하려던 고객이나 이미 가입을 마친 고객에게 접근해 부족한 보장을 분석하고 추가 보험가입을 유도하는 판매방식이다.

DB손보1

DB손해보험은 원수보험료 기준으로도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약 5년 만의 일이다. DB손보는 올 1분기 자동차보험 8368억원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 동기 8160억원에 견줘 2.5%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원수보험료는 보험회사가 판매채널 등을 통해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다. 보험계약자와의 직접적인 계약에 따른 산물이라 경영분석이나 시장분석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다.

이에 DB손해보험은 올 2분기 장기인보험 상위권 자리를 지키면서 파이가 늘어난 자동차보험시장의 고객정보 등을 활용하기 좋은 운전자보험을 주력으로 삼아 매출 회복에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이를 위해 5월부터 운전자보험 내 주요 담보인 교통사고지원금 한도를 기존 5000만에서 7000만원으로 늘렸다. 교통사고로 발생한 후유증이나 장해가 발생할 때 보험료 납입을 면제(납입면제)해주는 기준도 기존 자동차사고부상등급 1~3급에서 1~5급까지 완화했다.

운전자보험은 대표적인 보장성보험이다. 운전자(또는 보험가입자)가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치료비 등의 지원금, 사고를 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변호사 선임 비용 등의 담보 등이 탑재된다. 특히 영업현장에선 국내 자동차보험은 의무가입 보험인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이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깊어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판매하기도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 정보(Date Base)를 많이 확보하면 최근 업셀링을 중시하는 영업 추세상 장기보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며 "DB손해보험의 운전자보험 드라이브는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로 쌓은 체력을 기반으로 장기보험의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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