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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 이탈 파인밸류운용, 매니저 '긴급수혈' [인사이드 헤지펀드]키움증권 IB 출신 영입…메자닌·비상장주식 경쟁력 보완

최필우 기자공개 2019-06-07 08:3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핵심 매니저가 회사를 떠난 파인밸류자산운용이 인력 수급에 나섰다. 기존 강점인 공모주 전략에 더해 메자닌과 비상장주식 투자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최근 윤동현 매니저(이사)를 영입했다. 윤 이사는 IB본부에서 메자닌과 비상장주식 투자 관련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윤 이사는 2014년 옛 KB투자증권에 몸담았고,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키움증권 기업금융팀에서 근무했다. 기업금융팀은 기업공개(IPO)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키움증권 기업금융팀은 바이오 기업과 벤처·중소기업 상장 주관에 강점이 있는 곳이다. 윤 이사는 파인밸류자산운용에서 이러한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공모주 투자를 주전략으로 삼고 있다. 대다수 운용사가 락업(보호예수)을 사용하지 않고 매번 적은 물량을 확보하는 것과 달리, 파인밸류자산운용은 6개월~1년 기간의 보호예수 조항을 추가해 공모주 물량을 과감하게 확보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펀드별로 메자닌, 비상장주식 등의 자산군을 편입해 수익률 상승을 도모한다. 공모주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은 물론 대체투자 자산군에도 익숙해야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이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최근 회사를 떠난 김동연 전 상무의 대체자로 윤 이사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상무는 최호열 파인밸류자산운용 대표와 함께 공모주 자문과 펀드 운용을 진두지휘하며 사세를 키운 인물이다. 공모주 분석 능력이 뛰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상장이 임박한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데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최근 신생운용사 비엔비자산운용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파인밸류자산운용은 공백을 채워야하는 상황이 됐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새로운 매니저를 내세워 다시 트랙레코드를 쌓아갈 계획이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매니저 교체가 거의 없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나간다는 장점을 내세워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를 비롯한 굵직한 판매사의 신뢰를 얻어 왔다. 최 대표가 건재하지만 7년 동안 합을 맞춰 온 매니저 이탈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인밸류자산운용은 김동연 매니저를 내세워 공모주 전략에서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의 성과를 올려 왔다"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도 병행하던 매니저라 공백을 채우려면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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