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우, 해외 채권조달 파이프라인 뚫었다 '50억 한도' MTN프로그램 등급 평정…정기 발행 인프라 구축
피혜림 기자공개 2019-06-07 08:31:5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09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첫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에 성공한 미래에셋대우가 지속적인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무디스로부터 중기채(MTN·Medium Term Note) 프로그램에 신용등급을 부여받아 장기 조달 통로를 구축했다.지난달 28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래에셋대우가 설정한 MTN 프로그램에 Baa2 등급을 부여했다. 앞서 발행한 유로본드 선순위 무담보 채권 신용등급과 동일하다. 미래에셋대우는 MTN프로그램 한도를 50억 달러로 설정했다.
MTN 프로그램 설정으로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수년간 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한국물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MTN프로그램은 중장기 해외채권 일괄발행 수단으로, 초기에 설정한 한도 내에서 복잡한 서류 작업 없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해외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경우 위력을 발휘한다. 현재 국내 발행기관 중 해외채권을 주로 발행하는 공사나 은행 등은 대부분 이 프로그램을 설정해 놓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MTN 프로그램을 설정한 곳은 미래에셋대우가 처음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한국물 발행에 나선 데 이어 이번 MTN 프로그램 설정으로 향후 꾸준한 한국물 발행을 예고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앞선 해외채권 발행은 모두 MTN프로그램을 통하지 않고 진행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투자 확대 차원에서 해외 장기 조달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MTN 프로그램을 설정했다"며 "매년 해외 시장에서 한국물을 발행해 입지를 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지난달 6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을 찍은 탓에 별도의 발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한국물 발행으로 해외 친환경 건물 투자 등에 나섰다. 매달 수십 건의 해외 투자 딜을 검토하는 탓에 달러화를 직접 조달할 수 있는 창구 마련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는 미국와 영국, 홍콩 소재 빌딩 인수를 비롯해 중국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 디디추싱(Didi-Chuxing)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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