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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나무, 굳건한 '김영문·김영완' 형제 경영체제 무차입 기조, 공모 자금·이익잉여금 350억 축적

신상윤 기자공개 2019-06-07 08:15:5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닭가슴살 플랫폼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푸드나무의 장점은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재무상태다. 창업 초기부터 합심한 김영문 대표와 친형 김영완 부대표 형제는 코스닥 상장 후 70% 지분을 유지하며 경영권을 굳건히 확보하고 있다. 상장을 위한 증자 외에 벤처캐피탈 등 외부 투자를 받지 않은 푸드나무는 현재까지 무차입 경영 기조 속에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푸드나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7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2.5%, 영업이익은 52%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7.4% 증가한 13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9.5%다. 지난해 연간 12.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전년 동기 8.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4%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자산 규모도 크게 늘고 있다. 2014년 50억원 수준이던 자산총계는 이듬해 93억원, 지난해 517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4월 준공된 경기 파주 자동화 냉동 물류센터가 자산에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푸드나무는 2013년 법인 전환 후 매년 순이익을 남기는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순이익은 설립 첫해 500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60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잉여금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6년 39억원에 달했던 이익잉여금은 2017년 68억원, 2018년 126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132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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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확보한 323억원에 달하는 공모 자금은 아직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 특히 코스닥 상장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일부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 외에 벤처캐피탈 등 외부 투자자를 받지 않았던 푸드나무는 설립 후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외부 투자를 받지 않은 만큼 지배구조도 흔들림이 없다. 설립 당시 김영문 대표와 김영완 부대표는 각각 70%, 30%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코스닥 상장 후 김 대표 형제의 지분율은 74.3%다. 넉넉한 이익잉여금과 넉넉한 공모자금 등이 곳간에 채워진 만큼 추가 자금 조달 계획도 당분간 없다.

이익잉여금과 공모자금 등은 총 350억원을 웃돈다. 이 자금은 사업 확대에 투입된다. 이달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특급배송'이 대표적이다. 최근 간편 건강식 등 가정식 대체 식품(HMR) 시장이 확대되면서 푸드나무의 닭가슴살을 포함한 12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식품군 외 플랫폼 확장에도 투자될 예정이다.

특급배송 및 신규 사업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선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한 푸드나무는 기존 제품에 배송 등 관련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자체 브랜드 3개를 1개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33%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도 봤다. 일부 자금은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JV) 설립 및 인수합병(M&A) 등에 사용된다.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는 "외부 조달 없이 소비자 만족을 주는 플랫폼으로 타사와의 차별점을 둬 성공했다"며 "공모금 등 확보된 여유 자금은 설립 당시 계획했던 일정에 맞춰 플랫폼 다각화와 해외 진출 등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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