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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신약 개발' 뉴라클사이언스, 투자 유치 350억 프리IPO…신금투PE 100억 베팅 눈길

김혜란 기자공개 2019-06-12 08:18:1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매치료 항체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뉴라클사이언스가 신한금융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350억원을 투자받았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쿼드자산운용과 이연제약으로부터 시리즈A, B투자를 받았던 뉴라클사이언스는 이번에 프리 IPO(Pre-IPO·상장 전 지분 투자) 성격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뉴라클사이언스는 최근 신한금융투자PE와 NH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총 350억원을 유치했다. 이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는 신한금융투자PE가 100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PE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바이오 투자 전담 부서를 꾸린 후 연이어 투자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한금융투자PE는 지난 3월 신약개발업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뉴라클사이언스까지 성장잠재력이 큰 바이오 기업 발굴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투자PE가 이번에 투자한 뉴라클사이언스는 2015년 10월 성재영 고려대학교 의대 교수가 발견한 신경교흉터 촉진인자 기술을 이전받아 고려대 의료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팬제노믹스와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등에서 신약 개발 등에 참여한 김봉철 대표가 이끌고 있다.

FI들은 뉴라클사이언스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통해 개발 중인 항체 신약에 대한 기대감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치매의 원인이 되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신경병증성 통증 등 난치성 신경계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치매를 포함한 퇴행성 뇌 질환 치료용 항체 신약 후보물질 'NS100'을 확보했고, 2020년 임상 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임상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뉴라클사이언스가 원천기술을 보유해 개발 중인 신약은 신경교세포에 흉터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고, 이미 생긴 딱지를 제거해 신경세포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뇌조직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나머지 신경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상처 부위를 감싸는 흉터가 생기는데, 이 흉터는 신경세포가 상처 부위를 지나가지 못하게 막아 신경 재생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치매와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이 이런 흉터 때문에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이 외에도 비만과 지적장애, 기분 장애 등을 유발하는 '프라더-윌리 증후군'을 치료하긴 위한 식욕 억제와 항불안·항우울증 촉진 후보물질(NS200)도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국민대학교 응용화학과 정상택 교수로부터 항체·단백질 의약품의 약효를 높이고 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혈중 반감기 연장 기술'을 이전 받아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에 승인된 자가면역지료체 후보물질 휴미라(HUMIRA)와 아토피치료제 듀피젠트(DUPIXENT),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제 시나지스(SYNAGIS)의 혈중 반감기를 연장시켜 약물의 투여 간격을 연장하는 등 환자의 비용 부담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뉴라이클사이언스는 꾸준히 정부와 FI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뉴라클사이언스의 '신경교흉터 형성 억제 기전의 알츠하이머병 항체신약 개발' 프로젝트는 창업한 지 1년도 채 안 된 지난 2016년 8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같은 해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회사인 쿼드자산운용과 개인 투자가로부터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연제약이 자회사 브라만인베스트먼트를 통해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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