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더블유운용, 김우기 대표 PB시절 고객 '끈끈한' 인연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24)친정 NH증권 비중 50% 육박, 김우기 대표 오랜 고객 '상당수'

김진현 기자공개 2019-06-13 08:19:24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2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자산운용의 판매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김우기 더블유자산운용 대표가 럭키증권시절부터 몸담았던 친정이다. 프라이빗뱅커(PB) 시절 김 대표가 관리하던 고객 상당수가 아직까지 더블유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더블유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말 기준 2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260억원(44.2%)이 NH투자증권을 통해서 판매됐다. 운용사 설립 당시인 2016년말 기준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 펀드 판매 잔액인 1509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이밖에 우리은행 864억원(30.3%), 미래에셋대우 304억원(10.7%), 신한금융투자 185억원(6.5%), 삼성증권 143억원(5%), 하나금융투자 91억원(3.2%)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유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 PB출신 김우기 대표가 2016년 4월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그는 주식 운용에 강점을 지닌 인물로 주로 10개 이내의 소수 종목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자신이 잘 아는 주식에만 투자하겠다는 소신에 따라 자산을 운용해왔다. 그만의 투자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면서 강남 지역에서 입소문을 탔다.

그는 2015년 유경PSG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겨 펀드 매니저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뒤 독립해 더블유자산운용을 세우고 첫 펀드인 'W300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이 펀드는 NH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도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김 대표가 NH투자증권 시절부터 관리하던 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더블유자산운용펀드에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NH투자증권이 판매사로 정해졌다.

더블유
*출처=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

NH투자증권은 2016년말 1509억원을 판매하며 가장 많은 펀드를 판매한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판매 잔액 가운데 75.6%가량을 판매했다. 우리은행과 미래에셋대우가 317억원(15.9%), 169억원(8.5%) 씩을 판매했지만 전체 펀드 설정액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 펀드 판매 잔액은 2016년 당시보다는 다소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판매잔액은 1200억원 규모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김 대표와 오랫동안 연을 맺어온 투자자의 믿음이 끈끈한 덕이다.

우리은행은 더블유자산운용의 첫 펀드인 W300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판매하며 연을 맺었다. NH투자증권이 우리투자증권 시절이던 시기부터 투자해왔던 투자자 가운데 일부가 우리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 우리은행과 첫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더블유자산운용의 첫 펀드 성과가 높게 나타나면서 꾸준히 펀드 판매를 늘려온 것으로 풀이된다. 더블유자산운용이 설정한 아트펀드인 'W아트전문투자형사모펀드1호'뿐 아니라 지난해 4월 설정한 'W 코스닥벤처(S)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도 우리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더블유자산운용은 2017년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에도 각각 171억원, 24억원을 판매해 지형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185억원을 판매하며 새롭게 판매사를 개척했다. 그간 더블유운용에 투자해온 NH투자증권을 통한 판매 잔고가 늘지 않으면서 신규판매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을 통한 판매 잔고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우리은행이 판매한 더블유자산운용 판매잔고는 2016년말 317억원에서 지난해말 864억원으로 172%가량 증가했다.

더블유자산운용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 펀드 잔고는 대부분 운용사 설립 초기부터 투자했던 투자자들 덕"이라며 "우리은행을 통해 판매했던 첫 펀드 성과가 좋아 꾸준히 펀드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