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름운용-NH증권, 성과로 맺어진 '파트너십'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30)첫 프리IPO 펀드 '대박' 경험 NH증권 고객, 후속 펀드 자금 투척
김수정 기자공개 2019-06-17 14:01: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우름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의 파트너십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아우름자산운용 첫 펀드에 투자하며 운용성과를 지켜본 NH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와 고객들은 이후 아우름자산운용이 내놓은 후속 펀드에도 꾸준히 자금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아우름자산운용 설립 이래 지금까지 줄곧 최대 판매사로 남아 있는 이유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우름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8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6% 증가했다. 판매사는 총 8곳으로 1곳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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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말 기준으로 아우름자산운용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전체 설정액의 59.5%에 해당하는 510억원이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됐다. 이어 SK증권(99억원, 11.6%), 삼성증권(92억원, 10.8%), 메리츠종금증권(65억원, 7.6%), 미래에셋대우(44억원, 5.1%), 하나금융투자(39억원, 4.6%), 케이프투자증권(6억원, 0.7%), 교보증권(1억원, 0.14%) 등이 있다.
아우름자산운용은 벤처캐피탈(VC) 업계 출신의 김태성·윤상우 대표가 2016년 3월 설립한 프리IPO 특화 운용사다. 설립된 해 8월 첫 펀드인 '아우름 골드러시 Pre-IPO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내놓은 데 이어 '아우름 골드러시 Pre-IPO&Mezzanine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아우름 골드러시 Pre-IPO & Premium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을 잇달아 설정했다.
NH투자증권은 첫 펀드 설정 당시부터 아우름자산운용 최대 판매사였다. 아우름 골드러시 프리IPO 1호는 강남권 NH투자증권 PB센터를 중심으로 팔려나가면서 소프트클로징 전까지 100억원 이상이 모였다. 아우름자산운용이 이 펀드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NH투자증권 PB들은 프리IPO 펀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골드러시 프리IPO 1호의 성과가 누적될수록 NH투자증권은 아우름자산운용의 메인 판매채널로 점점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아우름자산운용은 프리IPO 1호 펀드를 통해 국내 1위 인쇄회로기판(PCB) 표면처리 기업인 와이엠티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업체 야스, 화학 소재 제조사 천보 등에 투자해 성공적으로 엑시트했다.
특히 첫 엑시트 종목인 와이엠티에서 3개월 만에 130%대 수익이 발생하자 이익금 회수 직후인 2017년 말 펀드 수익자들에게 중간배당까지 실시했다. 펀드 설정 직후 담은 천보에서도 3년이 안 돼 100% 이상 수익이 났다. 골드러시 프리IPO 1호는 지난 7일 기준 누적 수익률 25.1%를 기록하고 있다.
프리IPO 1호의 수익률을 눈으로 확인한 NH투자증권 PB와 수익자들이 아우름자산운용 후속 펀드에도 기꺼이 자금을 넣었다. 아우름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설립 후 첫 펀드 펀딩 과정에서 여러 판매사를 소개 받았는데 특히 NH투자증권 PB들이 프리IPO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며 수익이 잘 나오자 기존 출자 고객들이 주축이 돼 그 다음 펀드도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2대 판매사인 SK증권 역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사 대열에 남아 있다. NH투자증권과 비교해 비중은 크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아우름자산운용의 프리IPO 운용역량을 믿고 판매하는 중요한 판매채널이다. 아우름자산운용 관계자는 "SK증권에서도 첫 프리IPO 펀드부터 최근 펀드까지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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