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운용, 신한금투 '밀고' 삼성증권 '끌고'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24)자문사 시절 인연 '든든'…판매사 23곳까지 확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9-06-10 14:01: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둔의 투자 고수'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자산운용은 대형 헤지펀드 판매사로 손꼽히는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과 함께 성장해왔다. DS운용은 신한금융투자와는 자문사 시절부터 함께 인연을 맺어왔고 삼성증권과는 운용사 전환 이후 본격적으로 펀드를 판매했다.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국내 비상장주식 블라인드 펀드를 DS운용 측에 먼저 제안하는 등 현재 운용사의 대표펀드로 자리매김한 디퍼런트(Different) 시리즈를 출시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4대 시중은행까지 판매채널로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 일임 때부터 인연맺은 신한금투, PWM 통해 잔고 확대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DS운용의 판매사설정잔액은 총 7718억원으로 집계됐다. DS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판매잔고가 2189억원이다. 비중으로는 28.36%이다. 운용사 전환 첫해인 2016년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의 판매잔고는 645억원으로, 전체 판매잔액 중 25% 가량을 차지했다. 2017년말에는 잔고를 1091억원(25%)까지 늘렸고 2018년말 1994억원(28%)까지 확대됐다.
|
DS운용은 2008년 설립된 DS투자자문이 모태다. 2016년 1월에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인가를 받으면서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DS운용은 현재 장덕수 회장이 이끌고 있다. 그는 과거 인터파크나 컴투스 투자 등을 통해 수천억원대의 자산가가 됐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DS운용은 자문사 시절부터 공격적인 비상장주식 투자 등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헤지펀드 시장 진출 이후 다양한 판매사의 러브콜이 있었다. 특히 자문사 시절 꾸준히 거래를 해왔던 신한금융투자는 DS운용의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잡았다. 신한금융투자의 잔고가 꾸준히 늘어난 데에는 그간 DS와 거래를 해왔던 일임고객들이 펀드로 유입됐다는 점과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의 고객군이 탄탄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DS운용 관계자는 "신한금투의 경우 과거 자문사 시절부터 거래를 해왔던 곳으로 초기 펀드 론칭 때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액자산가 전용 채널인 신한PWM은 신한은행과 협업을 하고 있어 고객층이 탄탄해 판매잔고가 빠른 속도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드 변동성이 타 운용사 상품에 비해서는 큰 편이어서 일임 때부터 투자경험이 있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증권, 국내 비상장 블라인드 펀드 제안…시중은행도 채널로 확보
삼성증권 역시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DS운용의 주요 판매처이다. 올 1분기말 기준 삼성증권의 판매잔고는 1763억원으로, 전체 판매잔고 중 2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에는 691억원, 2017년말 896억원, 2018년말 1384억원까지 잔고가 증가했다.
|
삼성증권은 자문사 시절 일임계약을 맺지 않았던 곳으로 운용사 전환 이후 거래를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고객들이 비상장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판단, 그간 꾸준히 비상장주식 투자를 해온 DS운용에 펀드상품화를 제안했다. 그 결과 DS운용 내에서도 비상장주식 투자에 특화된 '디에스 디퍼런트' 펀드들이 탄생하게 됐다.
DS운용 관계자는 "디퍼런트 펀드의 경우 만기 5년에 폐쇄형으로 설정돼 판매가 쉽지 않다"면서도 "삼성증권의 탄탄한 고액자산가 기반과 프라이빗뱅커(PB)들의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판매잔고를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증권의 제안 덕에 대규모 블라인드 펀드 조성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현재 DS운용은 국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비상장주식 투자를 진행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DS운용 판매사는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말 13곳이었던 판매사는 2017년말 16곳, 2018년말 22곳까지 확대됐다. 올 들어서는 23곳의 판매채널에서 DS운용의 펀드가 판매되고 있다.
NH투자증권(683억원), 미래에셋대우(637억원), 하나금융투자(566억원) 등은 초기부터 펀드가 이뤄졌던 곳으로 자문사 시절부터 관계를 맺어왔다. 최근 들어서는 KEB하나은행(79억원), 우리은행(30억원), 국민은행(21억원), 신한은행(10억원)까지 판매사를 확대했다. 올 들어 은행 역시 사모펀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려는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발행사분석]'실적 부침' 삼천리, 재무안정성은 합격점
- IBK증권 경영총괄 부사장, 기은 부행장 출신 관행 이어갔다
- [도우인시스 IPO]뉴파워프라즈마의 선구안, 경영권 인수로 '화룡점정'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로 사명 바꿨다
- [thebell League Table]LG CNS·서울보증보험 IPO 빅딜이 시장 키웠다
- [thebell League Table]회사채 63조 역대급 발행, 두드러진 양극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금감원 무사통과' 삼성SDI와 무엇이 달랐나
- [도우인시스 IPO]삼성 폴더블폰 탄생 일등공신, 매출 1400억 돌파
- 회사채 캡티브 영업에 대한 단상
- 밸런스히어로, 눈에 띄는 성장세 IPO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