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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첫 외화 그린본드 발행 착수 5억달러 규모, IPG 5T+100bp…6년만에 KP시장 복귀

피혜림 기자공개 2019-06-17 14:40:1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가 6년만에 글로벌 금융시장을 찾아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다. 2017년 그린본드 발행을 추진한 지 2년만에 프라이싱(pricing)에 돌입했다.

17일 한국전력공사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그린본드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 단일물이다. 발행 규모는 5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초 제시금리(IPG, Initial Pricing Guidance)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100bp를 가산한 수준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아시아 장 마감 후 유럽과 미국에서 주문을 마감한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A-CIB)이다.

그린본드는 채권 발행 자금을 환경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쓸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하는 채권이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 재무의 새로운 영역으로 떠올랐다. 친환경·친사회적인 조달 목적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다.

한국전력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6년만에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에 복귀한다. 2000년대 한국전력은 KP 시장의 빅이슈어로 자리잡았으나 이후 외화보다 원화 조달에 집중하며 자취를 감췄다. 2013년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이 마지막이었다.

2017년 한국전력은 그린본드 발행을 준비하는 등 외화 조달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연기돼 2년 만인 현재 프라이싱에 돌입했다.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이후 재개된 한국물 조달에 관련 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12일 기획재정부는 세계 최초로 소버린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를 발행에 나서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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