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운용, 양매도 기초지수 '홍콩H' 추가 [인사이드 헤지펀드]해외 기초지수 활용 확대…니케이225 옵션매도 병행 '리스크 분산'
최필우 기자공개 2019-06-28 07: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너스자산운용이 홍콩H지수(HSCEI)를 활용하는 양매도 전략 펀드를 선보였다. 홍콩H지수 옵션 매도로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는 국내 최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너스자산운용은 최근 '위너스 크루즈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파생)'를 설정했다. 초기 설정액은 18억원이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판매사는 아직 없다. 이 펀드는 위너스자산운용의 파생 전략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향후 설정되는 자사 펀드 자금을 재간접으로 투자 받을 예정이다.
이 펀드는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쌓는 전략을 쓴다. 매도 옵션이 홍콩H지수와 니케이225 옵션이라는 점에서 코스피200 옵션을 매도하는 시중 양매도 상장지수채권(ETN)과 차이가 있다. 위너스자산운용은 앞서 니케이225 옵션 매도형 펀드를 선보인 데 이어 홍콩H지수 옵션 매도 전략을 새롭게 추가했다.
홍콩H지수 옵션 매도 전략을 추가하면 수익률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홍콩H지수는 파생상품 주요 기초자산 중 변동성이 가장 크다. 변동성이 커지면 프리미엄 수익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어 다른 지수를 쓸 때보다 매달 쌓을 수 있는 수익이 늘어난다.
코스피200 옵션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코스피200 옵션을 매도하는 동일한 양매도 ETN이 대거 출시되면서 옵션만기일에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외지수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너스자산운용의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너스자산운용은 두 지수의 옵션 매도를 병행하면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H지수와 니케이225의 옵션 만기일은 각각 둘째주 금요일과 넷째주 금요일이다. 보통 양매도 전략은 월 한차례 옵션을 매도하고 다음 옵션만기일까지 별다른 전략을 취할 수 없지만 이 펀드는 월 두차례 옵션을 매도해 리스크를 분산한다. 두 지수의 추이에 따라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너스자산운용은 해외지수 활용을 늘리는 동시에 판매 채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코스피200 옵션 매도 전략을 쓰는 일임형 상품은 하나금융투자에서 판매됐다. 계약고는 지난 3월말 기준 2234억원이다. 니케이225 옵션 매도형 상품은 현재 KB증권이 판매하고 있다.
위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에서 쌓은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해외지수 활용 전략을 추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지수를 사용해 상품 경쟁력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시프트업 상장 예심 통과…공모구조 '신주 100%'
- '돈버는 바이오' 아이빔테크놀로지, 7개월만에 상장예심 통과
- 점점 느슨해지는 넷마블·하이브 '지분 동맹'
- 씨지피머트리얼즈, '세종캠퍼스 신공장 기공식' 개최
- 트루윈, '엣지파운드리'로 사명 변경 "AI 강화"
- '어닝 서프라이즈' 실리콘투, 중동·남미 확장 잰걸음
- 다이나믹디자인, 고부가 제품 덕 1분기 '흑자 전환'
- [정육각은 지금]'흑기사' 캡스톤·에이티넘의 지원, 급한 불 껐다
- [thebell interview/LLC형 VC 톺아보기]김중완 비하이인베 대표 "우보천리 철학 이어갈 것"
- [Red & Blue]톱티어 VC LB인베, UAE 10억달러 업고 주가 ‘훨훨’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메리츠 모델' 증권·종금 겸영 택한 배경은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
- [컨콜 Q&A 리뷰]BNK금융, '시중은행 공습'에 성장성 우려 제기
- 경남은행, 지주 CFO '겸직 체제'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 DGB금융, 순익 줄어도 대출은 성장…'시중은행 전환' 몸풀기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