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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와 격려' 유니콘 스케일업 기다려야" [2019 VC Forum]박상진 크래프톤 이사 "규제 완화·정책 지원 집중 필요"

신상윤 기자공개 2019-06-26 08:13:2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Scale-up)을 하기 위해선 시간을 갖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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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크래프톤 경영지원부문 담당파트너(이사·사진)는 25일 더벨이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9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로 성공하기 전 10여년 동안 투자했던 벤처캐피탈의 인내와 격려에 힘입어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벤처캐피탈은 스타트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 개발 시간과 상용화 기간 등을 대략 예상해서 투자 일정을 결정한다"며 "하지만 창업가들은 이 기간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고 환경 변화에 따라 피보팅(사업전환) 필요성도 생기는 만큼 투자 기간이 길더라도 기다려줄 수 있는 제도나 프로세스가 정립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파트너는 이날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VC투자 Scale-up을 고민하다'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강조한 스케일업 육성을 위한 4가지 요구사항(Requirement)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Deep Pocket(규모의 투자) △Smart Money(선택과 밸류업) △Networked Investors(비즈니스·재무적 네트워크) △Patient Money(장기간 투자) 등 4가지를 꼽았다.

박 파트너는 규제 완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와 비교하면 기업이 투자받기 위해 창업가가 연대 보증을 서는 문제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산업과 관련된 규제가 많은 상황"이라며 "최근 도입하게 된 세이프(SAFE) 투자 제도와 같이 기업이 창의적으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장벽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은 지난 3월 정부가 '제2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하면서 도입키로 한 제도다. 지난 2017년 4월 관계부처에서 '스타트업 투자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처음 언급됐지만 제도상의 이유로 도입이 지연됐다. 정부는 창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엔젤 등 액셀러레이터를 대상으로 세이프 제도를 1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박 파트너는 끝으로 스타트업 창업가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과 지원을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일부 창업가들이 정부의 수많은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자금 지원이나 마케팅, 견학 등 프로그램이 꼭 필요한 회사에 집중돼 잘 쓰인다면 스타트업을 스케일업 하는데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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