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500억 실탄' 케이엠더블유, 필터·시스템 '쌍끌이' 속도 생산능력 3~5배 증대 확정, '5G향 수요' 적극 대응 전략

박창현 기자공개 2019-06-28 08:05:2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기업 가운데 하나다. 5G 시장이 열리면서 최대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확실하게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실적으로도 이를 증명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자체 생산능력을 최대 5배까지 키워 늘어나는 5G향 부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케이엠더블유는 최근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기업 전략을 시장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했다. 이미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케이엠더블유는 작년말 마련한 유상증자 자금을 활용해 생산능력을 키워 새롭게 열린 5G 부품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케이엠더블유


케이엠더블유의 주력 제품은 5G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가는 초소형 필터(MBF)와 다중입출력장치(MMR)다. 5G 시대가 열리면서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새롭게 네트워크 환경을 정비하고 추가로 기지국도 설치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무선 통신장비 핵심 부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케이엠더블유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

실제 작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케이엠더블유는 올 1분기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1분기 매출은 118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억원에서 248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최고 수준인 21%를 찍었다.

케이엠더블유는 글로벌 이동통신 환경이 5G로 넘어감에 따라 관련 무선 통신장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보다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작년 말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여유 자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케이엠더블유는 유증에 성공하면서 5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해둔 상태다.

먼저 주력 제품인 MBF는 현재 연간 2000만개 수준인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1억개 규모로 확대하기로 확정했다. MBF는 5G 네트워크 장비의 핵심 부품이다. 이동 통신 사업자들은 전체 주파수 영역 가운데 독점적으로 배정받은 주파수만을 사용해야 한다. 주파수 선별 기능을 담당하는 부품이 바로 MBF다.

5G는 4G에 비해 송수신 데이터 용량이 크기 때문에 보다 많은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고, 필터 역시 장비당 8배 이상 더 들어가야 한다. 여기에 초단기 납품 주문이 많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시설이 필요하다. 케이엠더블유는 새로운 적용 기술 개발과 대량 생산 시설 구축을 통해 1등 사업자 지위를 더욱 확고히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5G 기지국용 주력 장비인 MMR 또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MR은 전원공급장치와 안테나, MBF 등 각종 무선통신 장비가 집적된 네트워크 장치다. 케이엠더블유는 글로벌 장비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MMR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미 '노키아'와 공동 개발한 MMR이 국내 통신사에 납품되면서 실적 증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시스템 사업 부문의 또 다른 핵심 제품인 '기지국 안테나(RRA)' 역시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사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당장 기술 개발을 마친 '5G 2세대 안테나'를 하반기부터 양산하고 조만간 시범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MMR와 RRA 등 시스템 부문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8만6000대 수준이다. 하지만 생산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말까지 24만대 캐파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고 기술 혁신을 통해 원가 절감도 이뤄냈기 때문에 투자비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2분기와 3분기에는 더 가파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