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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 지주택, 시공사 선정 돌입…'대저건설+α' 브릿지론 사실상 성사…한화·태영건설 참여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9-07-03 07:44:4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해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이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을 성사시키면서 다음 수순인 시공사 선정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당초 반도건설에서 대우건설로 우선협상자 지위가 넘어갔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어 공개입찰로 전환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은 시행사인 다온글로벌을 통해 1600억원의 브리짓론(Bridge Loan) 차환을 추진했다. 기존 토지담보대출(940억원) 상환을 위한 약정계약을 체결 완료했다. 나머지 조합원 신용대출 자금(660억원)에 대한 차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개인 조합원이 대출자서만 작성하면 기표가 가능한 셈이다.

다온글로벌은 기표가 완료되는대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들어갈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지역 건설사인 대저건설을 포함해 대형 건설사 세곳을 선정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지역주택조합 공사비가 91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참여의향을 보인 건설사 중에는 태영건설과 한화건설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까지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보일지 주목된다.

당초 우선협상자 지위를 맺은 시공사는 대우건설이었다. 대우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비리 이슈로 교착상태에 빠진 이후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성사까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자세를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은 탓에 시행사 측이 컨소시엄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면 연말까지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모집에 나서게 된다. 본 PF 규모는 약 3000억~4000억원 안팎이 예상된다. 본 PF 대출을 통해 브릿지론 자금도 상환하는 수순이다. 브릿지론 만기는 1년이다.

김해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은 김해시 신문동 108-8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3764세대(조합원 3334세대, 일반분양 430세대)로 경남권은 물론 지역주택조합 사업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규모로 꼽힌다.

토지매입 과정에서 난항을 겪는 일반적인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달리 해당 지역은 사업인가까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지난 2015년 조합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이듬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사업부지 95% 이상을 매입완료해 2017년 김해시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전체 토지(7만4187㎡) 가운데 97.8%인 담보토지(6만1976㎡)와 국공유지(1만642㎡)를 공동주택부지로 확보했다.

순항하는 듯했던 사업은 기존 조합집행부와 업무대행사간 비리 이슈로 차질을 빚게 됐다. 기존 업무대행사 대표는 배임 횡령혐의로 구속됐다.

사업은 지난해 말 새로운 업무대행사를 선정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경남지역에서 사업 성사경험이 있는 업무대행사 다온글로벌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에서 체납된 공탁금과 재산세 탓에 토지압류 등기가 설정돼 있었는데 다온글로벌이 자체 명의의 대출로 우선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이전 우선협상대상자는 법적 시공사 직위를 득한 업체가 아니다"라며 "공동 참여를 원하는 업체들이 다수 있어 기존 업체들 포함해 입찰 공고후 업체들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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