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 '6년 적자행진' AI 등 돌파구 모색 2013년부터 수익 급감, 드라마·예능 제작지원 등 신사업 속도
김은 기자공개 2019-07-05 07:57:2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세대 음원서비스업체 '소리바다'가 최근 6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역시 실적 악화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소리바다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과 예능 및 드라마 제작지원, 패션 사업 등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연결기준 2013년부터 25개분기 연속 영업적자 및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2000년대 후반 3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30억~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비교적 양호했다. 하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눈에 띄게 저하되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연결기준 각각 53억원, 5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소리바다는 자본총액이 자본금보다 적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2016년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줄였다. 당시 별도 기준 영업이익으로는 4억40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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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듬해 다시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2018년에는 영업손실이 66억2719만원으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다시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됐다.
소리바다 측은 "접권료 등 음원정산 단가 인상으로 콘텐츠 매출원가가 오른데다 경쟁업체의 음원서비스 할인정책 변경으로 유료 사용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역시 소리비다는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2013년 51억원의 순손실을 낸 이후 지난해 104억원의 손실을 내며 6년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역시 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누적 순손실만 250억원에 달한다.
누적되는 손실은 재무구조 악화로도 이어졌다. 2014년 93억원이던 부채총액은 지난해 354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2014년 289억원, 2015년 285억원, 2016년 392억원, 2017년 540억원, 2018년 46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다소 부침은 있는 상황이다.
그간 소리바다는 시장 점유율이 상승이 쉽지 않았다. 과거에는 유료 음원시장에서 점유율이 과반 이상이었으나 현재는 2~3%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시장 1위 업체인 카카오M을 비롯해 대형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행사와 공연 등을 통해 소리바다는 가입자 유치 확대를 위한 서비스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최근에 TV조선의 ‘미스트롯'을 제작·지원해 방송 이후 유입되는 신규 유료회원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매된 음원 유통에서 매출액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미스트롯과 같이 신규 음원시장을 개척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을 제작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강화한 소리바다 4세대 서비스는 물론 베스트케이뮤직어워즈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제2의 도약을 위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소리바다의 패션부문 스니커즈 브랜드 '스테어'의 디자인 개발과 유통 창구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주력인 음원사업과 엔터테인먼트 분야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1월에는 계열사인 자동차 시트제조업체 케이시트를 홍콩 전자부품제조판매업체 드래곤 인베스텍에 173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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