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2세대 헤지펀드' 제실력 발휘…쿼드·DS 날았다[헤지펀드/설정기간별 수익률]신생펀드 'JB타오' 톱…삼성헤지, 수익률 '저조'
김슬기 기자공개 2019-07-16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상반기 설정기간이 3~5년 사이의 헤지펀드들의 성과가 가장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인가 기준이 완화됐던 2015년에 운용사로 전환했던 '2세대 헤지펀드'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무르익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디에스자산운용(DS운용)은 다수의 펀드들을 상위권에 올리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반면 1세대 헤지펀드들은 성과가 저조했다. 설정 1~3년 사이의 신생 펀드들이 평균수익률 4% 후반대를 기록했으나 설정 5년 이상인 펀드들의 평균수익률은 3%초반에 불과했다. 특히 삼성헤지운용의 대표펀드들은 상반기 0~1%대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아쉬운 성적을 냈다.
◇ 설정 3~5년 헤지펀드, 수익률 10% 육박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설정 1년 이상 3년 미만 헤지펀드 219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4.94%로 나타났다. 설정 3년 이상 5년 미만 헤지펀드 31개 평균은 9.78%, 5년 이상 헤지펀드 15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3.2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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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는 2014년 6월부터 2016년 6월 사이에 설정된 펀드들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름을 날리던 자문사들이 한창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던 기간으로, 2세대 헤지펀드들의 초기상품들이 이때 집중적으로 출시됐다.
설정 3~5년 헤지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낸 펀드는 '쿼드 Definition 7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로 상반기에만 34.33%의 수익을 냈다. 쿼드운용의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는 국내 최초의 헬스케어 테마 상품으로 운용사의 간판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높은 성과를 낸 건 쿼드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였으나 설정 3~5년 헤지펀드의 평균성과를 끌어올린 곳은 DS운용이다. 상위 10개의 펀드 중 6개의 펀드가 DS운용의 상품이다. 그 중에서도 '디에스 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상반기에만 32.77%를 기록, 우수한 성적을 냈다.
'디에스 智(지)·正(정)·賢(현)·福(복)·珍(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은 17~23%까지 고른 성적을 냈다.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를 주전략으로 사용하는 해당 펀드들은 지난해 높은 변동성으로 고전을 면치못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를 낮췄다.
DS운용 관계자는 "하우스의 운용철학을 잘 가져가면서 변동성을 낮추는데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간 잘해왔다고 평가받는 비상장주식을 일부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서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디에스 수 펀드의 경우 올 상반기 편입종목 중 상장하는 종목이 있어서 타 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DS운용의 주식운용본부 내에서는 각 펀드 포트폴리오의 20~30% 정도를 국내 비상장주식으로 가져가고 있다. 각 펀드별로 분기마다 상장 이벤트가 있는 종목을 분산해서 투자한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포트폴리오의 30%가량은 운용사에서 보는 전략종목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40% 정도를 멀티매니저 시스템으로 운용하고 있다. 상장주식 비중이 80%가량 되지만 최대한 시장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꿨다.
◇세돌 미만 펀드 평균 수익률 4.94%, 5년 이상된 펀드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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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1년 이상 3년 미만 헤지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낸 펀드는 'JB TA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였다. 해당 펀드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외에도 비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메자닌에도 투자하는 멀티 스트레티지(Multi Strategy) 펀드이다. 올해 좋았던 미국 주식을 많이 담고 있었고, 크라우딩 컴퓨팅 관련 종목도 다수 투자해 성과가 좋았다.
JB 타오펀드 외에 상위권에 올라가있는 펀드는 대부분이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들이다. '디에스 Mobility 4.0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아이온 테미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도 30%대의 수익을 거두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설정 5년 이상 된 헤지펀드 중에서는 '마일스톤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2호'가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해당 펀드의 경우 마일스톤운용이 처음부터 운용하지는 않았고, 여러차례 운용사 손바뀜이 있었던 펀드다. 올 상반기 수익률은 27.5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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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탑건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브레인 태백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 '브레인 백두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 등은 상반기 5%대의 성과를 냈다. 브레인 펀드들은 그간 부진을 겪다가 올 상반기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1세대 헤지펀드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성적은 저조했다. 설정 5년 이상인 펀드 중 삼성헤지운용 내에서 가장 성과가 좋았던 상품은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로 1.58%를 기록했다. 설정규모 1000억원 이상인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0.64%를 내는데 그쳤다.
'교보악사매그넘1전문사모투자신탁', '신한BNPP한국주식롱숏전문투자형사모혼합자산자투자신탁제1호' 등은 상반기 각각 -0.56%, -1.11%를 기록,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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