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피탈사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전통적인 캐피탈사는 자동차할부금융을 제공하는 금융사를 뜻한다. 범주를 넓히면 리테일(소매)금융으로 통칭된다. 다른 한축으로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이 자리잡고 있다. 통상 캐피탈사는 리테일금융과 기업·투자금융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이름만 빌려쓰는 캐피탈사도 있다. 대부업체는 대중의 부정적 인식을 피하기위해 캐피탈대부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제도권 금융이 주는 안정감을 활용하는 경우다.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독득한 캐피탈사도 있다. 바로 미래에셋캐피탈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1997년 설립됐지만 미래에셋그룹의 지주회사 역할만 부각됐을 뿐 캐피탈사로서는 존재감이 없었다. 여신전문금융사 4개 업종(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신기술금융) 가운데 신기술금융업만 등록해놓고 여전업 자산을 거의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장 지주사 전환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루는 데 만 2년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박현주 회장은 2016년부터 그룹내 인재를 캐피탈사로 대거 보냈다. 단적으로 이구범 전 부동산114 대표이사를 투자금융총괄 대표로 선임해 기업·투자금융을 키우라는 특명을 내렸다. 증권사 DNA로 무장한 미래에셋캐피탈은 비교적 능숙하게 영업 자산을 확대했다. 2년 3개월 간 기업대출만 20배가 늘어나자 외부의 시선도 변했다. 최근 신용평가사는 미래에셋캐피탈의 평가 방법을 기존 지주회사에서 할부·리스업으로 변경했다.
남은 과제는 리테일 금융 확대다. 미래에셋그룹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할 장수로 이만희 전 미래에셋증권 부사장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만희 대표가 맞딱드린 현실은 만만치 않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총량규제로 연 7% 이상 늘리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비교적 늘리기 쉬운 스탁론도 올 6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으로 어렵게 됐다. 당장 스탁론 취급규모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캐피탈은 온전한 캐피탈사로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1000억원 이상의 상용차 자산 매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육류담보대출·온라인 쇼핑몰 선정산 서비스 등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도전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이런 변화 덕분에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의 눈초리가 한층 풀렸다고 한다. 꼼수 대신 정공법을 택한 미래에셋캐피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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