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다시 품은 인도법인…해외매출 '장밋빛' 롯데지주로 넘긴 해외자회사, 사실상 마지막 회수…해외실적 6000억 전망
박상희 기자공개 2019-07-26 13:48: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가 인도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인도법인은 롯데제과가 지주 출범 과정에서 롯데지주로 넘겼던 해외 자회사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으로 되찾아오는 곳이다. 인도법인마저 자회사로 편입되면 2017년 54억원에 그쳤던 롯데제과의 해외 종속기업 매출은 올해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롯데제과는 24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롯데지주로부터 인도법인(Lotte India Co., Ltd) 지분을 현금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득 주식 수는 107만8440주로 금액은 약 677억원이다. 롯데제과의 취득후 지분율은 98.57%로 인도법인은 롯데제과 자회사가 된다.
롯데제과는 지난해부터 롯데지주로 넘어간 해외법인을 되찾기 시작했다. 해외 자회사들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매출 규모가 큰 해외 종속기업을 우선적으로 되찾았다. 지난해 기준 해외법인 매출규모는 카자흐스탄 라하트(1893억원), 파키스탄 콜손(1115억원), 유럽 길리안(1037억원), 인도 하브모어(907억원) 등 순이다. 인도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67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자회사를 대거 되찾으면서 지난해 매출도 2017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2017년 54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종속기업 매출은 지난해 399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31일 지분을 취득한 파키스탄 콜손 매출을 포함할 경우 5582억원으로 증가한다. 지난해 롯데제과 전체 매출은 1조694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자회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인도법인의 자회사 편입으로 롯데제과의 올해 해외 매출액은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외 자회사 편입 효과로 영업이익이 1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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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법인은 롯데지주에 넘겼던 해외법인 가운데 마지막 순서였다. 인도법인까지 편입되면 지주 출범 이전 롯데제과 종속기업 및 관계회사였던 곳 중에 롯데지주에 남아 있는 곳은 중국법인과 베트남법인뿐이다.
중국법인(Lotte China Foods Co., Ltd.)의 경우 현재 롯데지주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롯데제과로의 편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법인의 경우 롯데 측 지분율이 44%에 그쳐 롯데지주로부터 지분을 매입해도 종속회사로 편입되지는 않는다.
한편 인도회사 지분 취득을 끝으로 롯데제과는 대규모 자금 출혈 부담은 덜게 됐다. 롯데제과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지주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투자회사로 넘어갔던 자회사를 사들이는데만 지난해 3500억원 이상을 썼다. 인도회사 지분 취득액도 700억원에 육박한다.
3월말 기준 롯데제과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별도기준)은 약 863억원이다. 인도법인 지분을 현금취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유 현금성자산의 대부분을 쓰는 셈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자금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인도법인 지분을 현금으로 취득 하더라도 유동성 등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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