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보고서 점검]롯데제과, 고배당성향 유지 가능할까주주 관련 지표 중 배당항목만 준수…분할 이전 수준 이익률 회복 관건
박상희 기자공개 2019-06-17 10:38:27
[편집자주]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기업들이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시작된 이번 제도는 대기업들이 지배구조를 얼마나 투명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공개하는 제도다. 더벨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개를 계기로 삼아 주요 기업들의 15대 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4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 영업이익률이 2017년 분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향후에도 계속해서 30% 이상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제과는 기업지배구조 주주에 관한 핵심지표 준수 현황에서 유일하게 배당 부문만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 지배구조보고서에서 주주 관련 핵심지표는 모두 4개 항목이다. △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지공고 실시 △ 전자투표 실시 △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이다.
롯데제과가 최근 제출한 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주주 관련 핵심지표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 관련 지표만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은 기업이 배당정책 및 향후 배당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주주에게 안내해야 하며, 관련 정책에 근거해 결정되는 적절한 수준의 배당을 받을 주주의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는 세부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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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는 당해 사업연도 이익 중 배당가능이익을 산출해 투자자와 주주의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제과 정관 제51조는 '이익의 배당은 금전과 주식 및 기타의 재산으로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롯데제과는 1기(2017년)와 2기(2018년) 배당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배당에 관한 결정(이사회 결의)이 있을 때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의한 '현금·현물배당결정' 공시를 통해 배당 정보를 사전에 주주에게 안내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2017년 10월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분할됐다. 2017년 10월 회사 분할 이후 지난 2개년 동안 배당 성향은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주당 배당금은 280원, 2018년은 1300원이었다. 이에 따른 총 배당금은 각각 11억7700만원, 83억3600만원이었다.
별도기준 배당성향은 각각 39.4%, 49.6%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훨씬 높아진다. 2017년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89.03%, 2018년 배당성향은 58.07%에 달했다.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2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관건은 지속 가능성이다. 롯데제과는 1분기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07%를 기록했다. 분할 이전 연결기준 영억이익률이 5~6%에 달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다소 저하된 측면이 있다.
분할 이전 롯데제과 영업이익률은 2015년 6.4%, 2016년 5.68%를 기록했다. 분할 이후 2017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2.08%로 하락했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도 3.8%에 그쳤다. 이익률 하락은 인적분할 당시 해외법인 대부분이 롯데지주로 이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법인 대부분을 현물출자를 통해 취득함에 따라 향후 실적 추이는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제과는 지배구조보고서에서 배당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 관련 핵심지표에 대해서도 충분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롯데제과는 "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보다 용이하기 이뤄지도록 서면투표, 전자푸표 도입 여부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외부감사, 주요 경영활동 관련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집중일을 피해 주총을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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