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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 헝가리에 2차전지 공장 설립 예정 법인 설립 위한 서류 절차 마쳐…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공급 경쟁력 강화

이정완 기자공개 2019-07-30 08:03:2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브레인이 헝가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에 2차전지 생산공장을 세워 이 지역에서 한국기업과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솔브레인은 2차전지 소재를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 등에 공급하고 있다.

2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헝가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서류상 절차를 마친 후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시일 내로 2차전지 생산을 위한 공장 착공도 시작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솔브레인 관계자는 "공장 설립은 아직 검토 단계다"고 말했다.

솔브레인이 공장을 세우는 헝가리에는 국내 2차전지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한 상황이다. 솔브레인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2차전지 제조사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의 배터리 공장이 헝가리에 위치해 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배터리 생산 공장은 유럽 전기차 업체에 공급되는 배터리의 생산기지 역할을 한다. LG화학 또한 헝가리 인근인 폴란드에서 배터리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3사 모두 유럽 시장 전기차 고객사 수주가 늘면서 이 지역에 투자를 늘렸다.

솔브레인은 2차전지 전해액 분야에서 3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해액 시장은 2차전지 주요 소재 중 양극재 음극재 등에 비해 중소형 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솔브레인 입장에서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급 역량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소재 회사가 완제품 생산 공장 인근에 진출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며 "원활한 소재 공급을 위해 솔브레인이 헝가리 법인을 세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솔브레인은 일본 수출 규제에 포함된 불화수소 국산화 가능 업체로 투자자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솔브레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재료 사업이 회사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강세지만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매출 비중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솔브레인 2차전지

2017년 전체 매출 7756억원 중 2차전지 사업이 포함된 기타 사업 매출은 6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10%, 올해 1분기에는 12%로 높아졌다. 지난 1분기 2469억원 중 기타 사업 분야에서 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확장 흐름으로 인해 솔브레인 측에서도 헝가리 생산법인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솔브레인은 말레이시아와 미국에 2차전지 전해액을 생산하는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충청남도 공주에서도 해당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헝가리 생산법인 설립 시 2차전지 전해액 생산을 맡는 해외 공장은 3곳으로 늘게 된다. 2018년 말 기준 솔브레인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의 자산은 115억원, 미국법인의 자산은 125억원이었다. 헝가리 생산법인 또한 유사한 규모로 공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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