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슈퍼사이클' 반도체…'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기로에 선 코스닥 반도체 기업]①식각액 등 화학재료 국산화, 연매출 9000억 전망
신상윤 기자공개 2018-08-20 08:03:47
[편집자주]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밀어부치면서 국내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반도체 전후공정 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중국 사업 기회 확대와 기술 유출 불안이 공존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별 주요 코스닥 상장사 경영 현황을 분석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솔브레인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재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웨이퍼에 불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식각액(Etchant) 등을 생산한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화학소재의 국산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솔브레인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77억원, 영업이익 3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8.5%, 영업이익은 44.3%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23.1% 늘어난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신규 라인이 증설되고 가동률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솔브레인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전공정 중 식각공정에 투입되는 화학재료인 식각액(Etchant)이다. 식각액은 웨이퍼 위에 그려진 회로패턴 가운데 불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화학재료다. 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의 반도체용 화학소재의 시장 점유율은 8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출 대부분은 삼성과 SK, LG 등 국내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를 대상으로 일으키고 있다. 1분기 주요 매출처의 매출 비중은 65.6%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176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1.0%를 차지한다. 중국에서는 15.6%, 그 외 지역에서 3.4%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중국 매출은 삼성전자의 중국 내 현지 공장을 통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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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 규모는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용 화학재료의 매출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용 화학재료부문 매출은 673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9.6% 감소했다. 스마트폰 등에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솔브레인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신 글라스(Thin Glass)'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인 77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슈퍼사이클을 맞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에 힘입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굴기를 선언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방 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특히,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제조방법이 기존 2D에서 3D로 발전하면서 증착과 식각의 공정횟수가 증가됐다. 식각액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수요 증대 전망에 힘입어 솔브레인의 증권업계 컨센서스는 매출액 900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각각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솔브레인 관계자는 "전방 산업의 대규모 투자가 줄 영향은 모르겠지만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한 증설은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신 글라스 수요 감소에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이 줄었지만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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