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지자체금고 '사수'…예대율 관리 순항 높은 요구불예금 비중, NIM 하락 방어는 불리
손현지 기자공개 2019-08-02 13:41: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09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의 지방자치단체 금고 영업망 사수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도 예대율이 기준치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순이자마진(NIM) 하락 방어에는 다소 불리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예금 위주로 수신이 편중된 탓에 경기부진에 따른 금리 리프라이싱(Repricing)의 타격이 적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농협금융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농협은행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8456억원으로 전년동기(6684억원)대비 1772억원 증가했다. 이자부자산이 18조1000억원 증가한 것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들어 예수금은 전년대비 8.5% 증가했으며 대출채권도 0.8% 늘었다.
예수금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내년부터 강화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차감 대상 정책자금대출 약 3조1000억원, 공공금고예금 약 60조원 등 정책성자금의 영향으로 원화예대율 규제에 대한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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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은 전국적으로 최대 영업점을 확보한 은행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1137개의 지점(출장소 포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별도기준 285조원 업계 5위권에 해당한다. 특히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 시금고 예치금 등 공공금고 예수금이 전체 원화예수금의 28.4%를 차지했다. 전국 지자체 243여곳 금고 중 농협은행이 보유한 금고 수는 1금고와 2금고를 합쳐 150여곳이 넘는다.
이로 인해 원화예대율은 타 은행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92.9%였던 원화예대율은 작년 말 89.5%까지 개선됐으며 올해 3월 말에는 87.3%수준까지 완화됐다. 당국의 기준치인 100%를 안정적으로 충족하는 수준이다. 당국이 내년부터 적용하는 가중치산식(가계대출 15%, 기업대출 -15%, 자영업자대출 0%)를 적용해도 2.9%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문제는 순이자마진(NIM)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NIM은 금리수익 등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의 이자수익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NIM 하락은 조달비용이 증가하거나 이자수익이 감소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농협은행은 국고·시금고 영업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저원가성 예금의 대표 격인 요구불예금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아울러 카드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도 핵심예금(Core Deposits)을 늘려 NIM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였다. 고금리대출 취급에 한계가 있는 은행들로서는 조달비용을 낮춰 이자마진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농협은행의 NIM은 지난 6월 말 누적기준 1.82%로 전년동기(1.86%) 대비 0.04%포인트 줄었다. 지난 3월 말에도 1.83%로 전년 말(1.92%) 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이는 2017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신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채 및 자본 구조 상 선순위채권(예수부채, 선순위사채, 일반채무 등)의 비중이 약 93%에 달하며 선순위채권 중 예수부채의 조달비중은 약 80.4%로 예수금 위주의 조달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금리상승 기조에서는 취약한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 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향후 수신금리 상승 부담은 어느정도 완화되겠지만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NIM 개선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며 "최근 금리인하 기조에 따라 이자수익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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