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B증권 회사채 주관, 극단적 쏠림…어디까지? [Market Watch]양사 점유율 60% 육박…'인프라 탁월, 지속적 확대' vs '한계 도달'
임효정 기자공개 2019-08-13 07:45:4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회사채(SB) 주관 점유율에 있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에는 두 증권사의 대표주관 점유율이 60%에 육박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양사의 점유율은 더 확대될까.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두 증권사의 독식이 심화될 것이란 시각이 있는 반면 더 이상 점유율을 높이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
회사채 시장 내 1위 타이틀을 둘러싸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간 경쟁이 치열하다. 분기, 반기 등 결산하는 시점에는 양사간 점유율 간극은 1%포인트에도 못 미칠 정도다.
지난해 2분기 NH투자증권이 회사채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업력을 발휘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정영채 사장이 취임한 시기이기도 하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분기 SB 대표주관실적 점유율 27.31%를 기록하며 KB증권(23.61%)을 제쳤다. 당시 양사 점유율만 50%가 넘었다.이후 올 1분기 양사의 점유율은 60%에 육박하며 극에 달했다. 이 기간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해당 점유율은 각각 29.45%, 28.87%로 집계됐다.
|
업계에서는 IB출신 CEO 전성시대가 열리면서 IB부문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취임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김성현 KB증권 사장 모두 정통 IB맨 출신이기 때문이다.
◇양사 점유율 확대 "뚜렷" VS "한계"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두 곳의 점유율이 향후 더 확대될 것이란 의견이 있는가하면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회사채 대표주관 선정에 있어 1순위로 꼽히는 것이 트랙레코드라는 데 이견은 없다. A 관계자는 "발행사가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RFP를 보낼 때에도 1, 2위를 하는 증권사를 빼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혹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책임 소지를 피할 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2배 가까이 차이나는 인력도 양극화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B 관계자는 "많은 발행사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 인력도 필요한데 현재 인력규모 차이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양사의 점유율이 더 확대될 것이란 의견에 힘을 실었다.
반면 최근 단독이 아닌 공동 대표주관을 선정하는 발행사가 늘고 있는 만큼 양사가 독식하는 구조가 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도 나온다. C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단독대표주관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발행사 입장에서 주관사 선정시 단독이 아닌 공동 대표를 주면서 리스크도 분담하고 회사채 외에 다른 딜을 맡길 역량도 보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NH투자증권이 단독 대표주관 건수 비중은 33.3%인 반면 올해 비중은 7일 기준 18.3%에 불과하다. 다만 KB증권의 경우 2017년 28.2%에서 이듬해 26.5%로 줄었지만 올해(7일 기준)는 34.6%를 기록 중이다. 이는 올해 다수 뉴이슈어 딜에서 단독대표주관을 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영역을 둘러싸고 순위권에 속한 타 증권사들도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사의 독식을 막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D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단순히 DCM만 담당하는 팀을 두지 않고 회사채를 시작으로 발행사의 니즈를 파악하며 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이 때문에 순위권에 속한 다른 증권사들도 인력확보, 영업전략 등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어 두 증권사가 점유율은 더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BK파트너스, 2년만에 '모던하우스' 매각 재추진
- [2024 이사회 평가]씨에스윈드, '대주주 의장' 체제로 독립성 아쉬움
- 글랜우드, SGC그린파워 인수금융단 'NH증권·신한·우리은행' 확보
- [thebell interview]오홍근 안다H운용 대표 "헤지펀드로 대체투자 새 지평 연다"
- [줌인 새내기 PE]혹한기 속 빛난 TKL의 저력, 첫 바이아웃 딜로 존재감 입증
- 제이더블유앤파트너스, '중우엠텍' 700억 투자 추진
- '신생 PE' TKL인베스트먼트, '덴탈맥스' 경영권 인수
- [Key of PMI]하재상 TSI 연구소장 "배터리 혁신소재로 성장동력 확보"
- '카카오뱅크 리파이낸싱' 앵커에쿼티, 1200억 추가 출자 단행
- MBK-영풍, '고려아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지연' 전략적 이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