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8300억 대기…금리 인하 여파는 [Weekly Brief]SKT, 30년물 데뷔 촉각…세아베스틸, 수요예측 2년만에 복귀
심아란 기자공개 2019-07-22 15:28:0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이 비수기로 분류되는 7월에 접어들었지만 발행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발행사가 저금리 기조하에 운영자금, 차환자금 등을 선제적으로 마련한 영향이 컸다.이번주 A급부터 AAA급까지 5곳의 발행사가 8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AAA, 안정적)은 민간 기업 가운데 최초로 30년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아베스틸(A+, 안정적)은 2년 만에 공모채 수요예측 복귀전을 치른다.
다만 기준금리가 25bp 낮아진 점은 회사채 수급에 변수로 지목된다. 발행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지 이목이 쏠린다.
◇A급~AAA급 포진, 공모 물량 8300억 수준
이번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공모 회사채 물량은 8300억원에 달한다. 발행사의 신용등급은 A급부터 AAA급까지 다양하다.
22일 SK텔레콤이 25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랜치는 3·5·10·20·30년 등 골고루 꾸렸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전하는 30년물의 경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200억원만 배정했다. 30년물의 금리 밴드는 국고채 30년물에 0bp~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8월부터 10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와 기업어음(CP)의 상환재원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 채권 발행 업무는 SK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세아베스틸은 24일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5년물에는 600억원씩, 7년물에 300억원을 배정했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세아베스틸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CP와 공모채를 갚을 계획이다. 증액이 성사될 경우 나머지 자금은 8월 중 원부재료 구매 대금을 결제하는 데 보탤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달 저금리 환경을 활용해 만기도래 회사채의 차환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발행이 많았다"며 "차환 발행 시점을 앞당겼으므로 9월 이후 회사채 발행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는 대신에프앤아이(800억원), GS리테일(2000억원), 신세계센트럴시티(1500억원) 등의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들 3곳의 기업도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으로 CP를 상환해 만기 구조를 장기화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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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회사채 스프레드 매력 경감
다만 발행사가 원하는 수준의 회사채 금리 조건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고채 대비 회사채 스프레드가 낮은 상황이다. 이달 AA- 3년물 회사채 스프레드는 평균 34bp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0bp 가량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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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기준금리가 인하되자 회사채 금리도 덩달아 떨어졌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9일 AA- 3년물은 1.676%, A+ 3년물은 1.855%로 전일 대비 6bp씩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83bp, 94bp 가량 낮아졌다.
시장 관계자는 "회사채 수익률이 낮아 기관투자자가 경쟁적으로 청약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발행사들이 개별민평보다 높은 금리에서 공모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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