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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자동차시장 확대 전략 통했다 취급액 1년새 1조 가까이 증가, 관련조직 정비…수익 다각화

이장준 기자공개 2019-08-19 14:13: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의 자동차 시장 확대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차센터를 확장하고 상용차센터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적극적으로 취급액을 늘리면서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리스) 관련 대출자산은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니 1년 새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현대캐피탈, KB캐피탈 등을 제외한 웬만한 개별 캐피탈사보다 많은 수준이다.

관련 취급액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었다. 리스 영업수익 역시 865억원으로 1년 만에 63.4% 증가했다.

자동차금융은 캐피탈사가 주로 맡아온 영역이지만 최근 들어 은행, 저축은행을 비롯해 카드사까지 진출하고 있다.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의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금융 플랫폼인 '신한카드 마이오토(My Auto)'를 통해 할부금융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차 시세 조회부터 판매 절차까지 볼 수 있는 중고차 금융 서비스도 시작했다.

특히 임영진 사장이 부임한 이후 오토할부금융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관련 조직을 정비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수입차센터를 기존 1개에서 3개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상용차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같은 계열사인 신한캐피탈과는 타깃으로 삼은 고객군이 다르다. 지난 2007년 LG카드와 옛 신한카드를 통합할 때부터 그룹 차원에서 기업 고객은 캐피탈에서, 개인 고객은 카드에서 집중해서 담당하기로 정리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은 계속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관련 취급액을 많이 늘렸다"며 "예산도 투입하고 관련 조직을 정비하면서 수익도 잘 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신한카드가 자동차 금융시장 포션을 확대한 건 수익 다각화를 위한 측면이 크다. 올 들어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라 모든 카드사의 수익성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대신 다른 수익원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신한카드는 보험, 여행, 렌탈 등 중개수수료와 신용카드 고객이 아닌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회원대출을 늘렸다.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를 인수해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출범하는 등 글로벌 부문에서도 먹거리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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