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필터업체 IPO 도전, 전방시장 수혜 기대 [Market Watch]한독크린텍, 엔바이오니아 대기…비교기업 PER 20배 안팎
심아란 기자공개 2019-08-16 13:0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정수기 필터 업체가 잇따라 등장한다. 한독크린텍이 IPO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으며 엔바이오니아가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전방산업인 정수기 업체의 호황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정수기 업체가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안팎에서 움직이며 유통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장 밸류에이션의 기준이 되는 비교기업의 몸값이 높아지자 비상장사의 상장 니즈도 커지는 모습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IPO 도전 속속
정수기 필터 제조사가 IPO에 나선다. 정수기 업체의 올해 상반기 호실적이 필터 제조사의 하반기 실적에 인식되면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필터 업체들의 경우 정수기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자동차 에어 필터 등 사업 확장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독크린텍은 정수기에 적용되는 카본블록 필터를 제조하는 회사로 22일 IPO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카본블록 필터는 유해물질과 악취를 걸러내므로 정수기의 필수 제품으로 꼽힌다. 수요 기반이 확고하고 교체 주기가 짧아 소비량이 많은 점도 긍정적 요소다. 한독크린텍은 해당 필터를 웅진코웨이, LG전자, 쿠쿠홈시스, SK매직 등 주요 정수기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한독크린텍은 2018년 매출액 396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46%, 영업이익이 127%, 당기순이익이 72%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232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올린 상태다.
엔바이오니아는 정수기 필터에 사용되는 소재를 만드는 업체다. 주로 기체·액체 여과기와 대기·수질 오염방지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질적심사를 받고 있다. 엔바이오니아도 웅진코웨이 등 정수기 제조사를 핵심 수요처로 두고 있다.
엔바이오니아는 매출 사이즈가 작지만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에는 매출액이 85억원으로 직전 해와 비교해 8%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가량 줄었다. 지난해 적극 영업에 나서면서 판매관리비가 72%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엔바이오니아는 2018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정수기 필터 소재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자동차 에어 필터에 적용되는 경량화 소재 등을 통해서도 이익을 냈다. 현재는 공기청정기 필터 소재와 관련해 일부 업체와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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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시장 확장…PER 20배 근접
정수기 필터 산업은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다. 환경오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렌탈 마케팅의 확대로 전방시장인 정수기 산업의 규모가 커진 덕분이다.
대표적인 정수기 제조사인 웅진코웨이의 경우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 7555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7%씩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10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정수기 업체는 유통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주요 정수기 업체의 PER가 20배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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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의 경우 최근 PER가 28배를 넘나들고 있다. 2018년 온기 순이익 기준 PER는 23배였다. 8월에 증시 침체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지만 올해 1분기에 순이익률 18%를 달성하면서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시장 관계자는 "정수기 필터 업체의 경우 교체 수요가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전방 시장이 좋으면 몸값 등에 유리해 올해가 공모 타이밍으로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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