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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콘테라파마 IPO…미래·삼성·신한 등 격돌 부광약품 인수, CNS 전문 제약사…하나금투, 유진증권도 주관 경쟁 가세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14 13:41:1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2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상장주관사를 차지하고자 증권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가 경합하고 있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콘테라파마의 기업공개(IPO) 주관 자리를 놓고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조만간 주관사 선정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부광약품이 인수한 덴마크 바이오 기업 콘테라파마가 내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며 "국내 주요 증권사가 주관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콘테라파마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부터 해외 바이오 업체를 상대로 기술특례 상장제도의 문호를 개방했다.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해외 바이오 기업이 늘어나면서 상장규정 개편에 나선 것이다. 그 대신 해외 바이오 업체가 통과해야 하는 기술성평가의 허들(평가기관 2곳 대상 모두 A등급 취득)을 높게 책정했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 소재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사다. 부광약품이 지난 2014년 신약후보물질의 성장 여력을 높이 평가해 직접 인수한 기업이다. 콘테라파마가 개발하는 'JM-010'은 파킨슨병 환자가 주로 복용하는 레보도파의 부작용인 이상운동증(이하 LID)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후보물질이다.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에게 레보도파는 효능이 뛰어난 의약품이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불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무도증이나 근육긴장이상증 등 이상운동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LID 시장은 미국 기준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LID 치료제로 아다마스파마슈티컬스의 '고코브리(성분명 아만타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유일하게 판매 허가를 취득했다. 하지만 부작용 등 여러 이유로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과 함께 JM-010에 대한 개념증명임상(POC,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임상 1상(독일)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들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고 있으며 아직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콘테라파마는 유럽 3개국(프랑스, 독일, 스페인)에서 2상 임상을 위한 개시 모임을 진행했다. 앞으로 2년 내 임상 2상을 종료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IPO 과정에서 공모 자금을 유치해 JM-010의 임상 2상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국내 코스닥 시장을 노리는 해외 바이오 업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싱가포르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팜과 미국 네오이뮨텍(NIT), 아벨리노랩, 소마젠 등이 국내 상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닥 바이오 섹터를 중심으로 폭락 장세가 이어졌지만 바이오 상장 후보가 정면돌파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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