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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 신세계TV쇼핑, 백조로 변신하나 2015년 신세계그룹 편입 후 첫 분기 흑자…"건강·뷰티 PB상품 편성 확대 주효"

박상희 기자공개 2019-08-16 08:18: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TV쇼핑이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약 4년 만이다. '깜작 흑자전환'인지 체질 개선으로 계속해서 흑자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지만, 그간 적자 누적으로 '미운 오리 새끼' 신세였던 신세계TV쇼핑이 백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세계TV쇼핑은 2분기 매출액 416억원, 영업이익 6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은 매출액 330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6억원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13억원이 개선된 수준이다. 매출 증대율은 26%에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액 790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손실(38억원) 규모가 워낙 커 상반기 누적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2분기 흑자전환은 신세계그룹으로의 편입 후 첫 분기 흑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신세계TV쇼핑을 인수했다. 2013년 설립된 드림커머스는 2015년 9월 신세계그룹에 편입되면서 사명을 신세계티비쇼핑으로 바꿨다. 인수는 드림커머스가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마트와 신세계I&C가 참여해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 이마트가 신세계TV쇼핑 지분 47.83%를, 신세계아이앤씨(I&C)가 26.52%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TV쇼핑 영업이익
*출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신세계TV쇼핑은 티커머스(데이터홈쇼핑) 업계 후발주자로서 개국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꾸준한 외형성장을 해왔다. 다만 매출 규모 대비 판관비 지출이 큰 구조 때문에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행히 신세계TV쇼핑의 적자 폭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5년 151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은 2016년 294억원으로 늘었지만, 2017년 124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는 81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처음으로 100억원 아래로 축소됐다. 올해는 1분기 36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신세계TV쇼핑은 흑자전환 배경으로 건강과 뷰티 등 고수익 상품 편성 비중을 확대한 것을 꼽았다. 상반기 △ '오싹한 라이브' 등 모바일 컨텐츠 강화 △ 음성쇼핑서비스 '신티쇼' 도입 △ 간편결제, 간편로그인 제휴 등이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건강과 뷰티 상품이 티커머스 고수익 상품으로 꼽히는데, 신세계TV쇼핑은 해당 상품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건강과 뷰티 자체 상품 비중을 더 확대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관건은 흑자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다. 신세계TV쇼핑은 하반기에도 매출 확대를 통한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자체 컨텐츠를 강화하고 웹페이지 및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수익성 개선도 함께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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