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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GS건설, 첫 '10조클럽'…주택사업 유지 관건최고 매출, 경영평가액 2배 증가…신규수주, 목표달성 과제

신민규 기자공개 2019-08-19 09: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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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는 국가에서 발표하는 공신력 있는 일종의 건설사 순위표다. 각 건설사들이 얼마나 건축물을 많이 지었고, 또 집안 살림은 잘 챙기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계한다. 국내 건설사들의 현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은 척도다. 더벨이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현황을 내밀하게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설립 이래 첫 시공능력평가 '10조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덕에 경영평가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만 매출 상당 부분이 주택사업을 통해 가능했다는 점에서 향후 미래 먹거리 확보가 관건으로 판단된다.

GS건설은 2019년 기준 시평액이 10조405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까지 7조원대를 맴돌다가 2조원 이상 늘리면서 10조원대 벽을 넘었다. 시평 순위는 4위로 2017년 6위에서 매년 한계단씩 오르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에 이어 10조클럽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시평액 증가를 주도한 것은 건축부문이었다. 토목분야 시평액은 4조8534억원이었던 반면 건축분야는 9조4041억원을 나타냈다. 토목분야가 지난해 대비 23% 성장하는 동안 건축분야는 40% 가까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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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을 통한 건축부문 성장은 세부항목 중 경영평가액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주택사업 수익성이 워낙 좋다보니 매출에 반영되는 비중이 클 수밖에 없었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 × 경영평점 × 80%'로 집계한다. 내부 살림을 보는 평가로 경영평점에는 매출순이익률 등이 반영된다.

GS건설의 경영평가액은 2019년 3조2425억원으로 지난해(1조3957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앞서 지난해 매출액은 13조141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이어졌다. 영업이익 역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주택경기가 침체될수록 공사실적평가와 경영평가는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GS건설이 시평액 기준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금액은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

GS건설은 상반기까지 매출 외형면에서 당초 목표치를 절반 가까이 달성했지만 수주활동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수주 목표치를 늘려 잡았지만 수주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못 미쳤다.

매출의 경우 11조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해 상반기 46% 수준인 5조1760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신규수주의 경우 13조47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해 29% 수준인 3조9730억원을 쌓는데 그쳤다. 국내에서 3조5170억원으로 대부분의 물량을 담당했고 나머지 4560억원을 해외에서 맡았다.

시평액 3위에 오른 대림산업도 수주목표 달성률이 같은 기간 25% 수준이라 비슷한 처지이긴 하다. 대형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으로 업황 침체에 따라 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수주실적의 경우 해외에서 특히 부진했다. 국내의 경우 목표 달성률이 35%였던 반면에 해외는 13%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국내는 18% 수주물량이 빠졌지만 해외는 55%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수주는 4조3060억원이었고 해외는 1조200억원이었다.

건축부문과 주택부문은 각각 지난해 대비 69%, 36% 줄었다. 수주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주택수주가 줄어든 탓에 주택부문에 집중됐던 수주비중은 52%에서 44%로 완화됐다. 철산주공 10,11단지(2980억원)와 성남 산성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2160억원), 광주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2120억원) 정도가 그나마 큰 수주 건이었다.

GS건설은 2019년 건설 수주 목표액을 13조47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목표치만 놓고 보면 현대건설(24조1000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조9220억원을 신규 수주한 점을 감안하면 23.3% 늘렸다. 국내부문 수주 목표치는 10조170억원대로 지난해 대비 18% 늘었다. 해외부문 목표치는 3조453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3% 늘려 잡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창사이래 시평액 첫 10조원을 돌파했다"며 "수주의 경우 수익성이 확보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선별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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