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플랜트 수익성 악화…분기연속 적자 [건설리포트]필리핀·이라크 프로젝트 공사 지연…손실액 530억, 영업이익 잠식
이명관 기자공개 2019-08-27 08:38:3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주택사업을 앞세워 선전 중인 가운데 플랜트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해서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는 500억원 초반대다. 이라크와 필리핀에서 진행 중인 발전소 프로젝트의 공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추가 원가가 발생한 탓이다. 플랜트부문의 부진으로 전체 영업이익도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포스코건설의 2019년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플랜트부문의 매출은 5158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36.5% 감소한 수준이다. 외형 축소 속에 적자 기조도 이어졌다. 플랜트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531억원이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211억원, 2분기 320억원이다. 작년엔 상반기 동안 9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플랜트부문의 실적은 작년의 플랜트와 에너지부문의 합산액과 비교해야 한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초 플랜트부문과 에너지부문을 합쳤기 때문이다. 에너지도 플랜트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보고 효율화 차원에서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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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부문의 부진은 일부 프로젝트에서 공사기간이 연장된 탓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일부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설계변경 등의 요인으로 공사기간이 늘어났다"며 "늘어난 기간만큼 추가 원가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사업장은 '이라크 쿠르드 카밧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와 '필리핀 마신록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 등 2개다.
이라크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7150억원 수준이다. 현재 공정률은 94.81%이다. 지금까지 공사실적으로 6750억원 가량이 잡혔다. 공사잔액은 392억원이다. 필리핀 프로젝트의 사업규모는 3204억원 수준이다. 현재 91.26% 만큼 공사가 진행됐다. 공사잔액은 287억원이다. 이들 두 프로젝트의 준공 예정일은 이라크 프로젝트는 지난 3월, 필리핀 프로젝트는 지난 4월이었다.
플랜트부문의 적자는 포스코건설의 전반적인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6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액수다. 플랜트 부문 이외에 글로벌인프라 부문도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를 거들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3363억원,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작년엔 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플랜트와 인프라 부문의 부진 속에 건축부문만 홀로 분전했다.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은 주택사업이 핵심이다. 올해 상반기 건축부문은 매출 2조5703억원, 영업이익 1417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주택사업 중심의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체주택사업을 비롯해 재건축·재개발, 오피스와 상가 빌딩 등에 대한 사업 등으로 확대를 모색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플랜트 부문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와 필리핀 프로젝트 모두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들 사업장 외에 추가 원가가 발생하는 사업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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