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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 어디까지 왔나 '인니 팜오일·미얀마 RPC' 걸음마 수준…하반기 곡물터미널 사업 시작

김성진 기자공개 2019-08-28 13:1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식량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점찍고 투자를 벌이는 가운데 현재까지 상황은 어떤지에 관심이 모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1년부터 식량사업에 흥미를 보이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벌여온 결과,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팜오일 생산 사업은 이제 막 소폭 흑자를 내기 시작했으며,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RPC) 사업 또한 제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단순히 식량을 실어 나르는 무역사업뿐 아니라 생산, 조달, 가공을 모두 아우르는 완성형 사업을 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사업 계획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무역 역량강화 및 물량확대(~2018년) △미드스트림 확대로 공급망사슬 완성(2019년~2023년) △캡티브 확보를 통한 캐시카우 성장(2024년~2030년) 등이다. 올해부터 공급망 사슬(서플라이 체인) 완성을 위한 2단계에 돌입했으며,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규모의 캐시카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011년부터 식량사업 관심…팜오일 이어 미곡사업 확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년 전인 지난 2011년부터 식량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동안 식량 무역을 주로 해오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직접 식량을 생산하는 방식을 통한 식량사업 밸류체인 확장을 계획했다.

처음 시야에 포착된 사업은 바로 인도네시아 팜오일 사업이었다. 팜오일은 오일팜(기름야자)의 과육에서 생산되는 식물성 유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용유다. 향후 인구 증가 대비 식량부족 문제가 예상되는 만큼, 팜오일 사업은 경기 변동과 무관한 안정적인 수익창출원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9월 인도네시아 팜오일 기업 바이오인티 아그린도(Bio Inti Agrindo) 지분 85%를 약 570억원에 매입하며 식량생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팜오일 농장은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위치해있으며, 규모는 서울 면적의 60% 정도인 3만4000㏊다.

팜오일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2017년부터다. 당초 2015년 생산을 목표로 도로 설비와 인프라 확충에 나섰으나 예정보다 계획이 다소 늦어졌으며, 그동안 지속적인 투자로 적자가 지속되다 지난해 비로소 흑자로 돌아섰다. 팜오일 생산 전까지는 팜열매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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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사업보고서를 통해서는 2014년부터 실적 추적이 가능한데, 2017년까지 20억~60억원 규모의 적자를 이어오다 2018년 11억7900만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14억39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사업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아그린도 법인의 올 상반기말 기준 자산은 2588억3800만원이며, 부채 2210억2600만원과 자본 378억1200만원으로 이뤄져 있다.

팜오일 다음으로 선택한 식량사업은 바로 미얀마 RPC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7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RPC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투자 승인을 획득하고, 미얀마 양곤 지역에 골든레이스 포스코 인터내셔널(Golden Lace Posco International Co., LTD.) 법인을 설립했다. RPC는 벼를 수확한 후 건조, 저장, 도정, 검사, 판매를 일괄 처리하는 시설로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가공형 식량사업에 속한다.

미얀마 RPC 공장은 2017년 말부터 제1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올 상반기 RPC 제2공장이 완공됐다. 두 공장이 한 해 동안 소화하는 도정량은 약 10만톤이다. 다만 아직 사업 초기단계로 손실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골든레이스 포스코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135억4500만원, 순손실 7억1400만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106억1200만원과 함께 95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하나하나 꿰어가는 밸류체인…개시 앞둔 곡물터미널 사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식량생산뿐 아니라 가공까지 직접 손대며 식량사업 확장에 나선 가운데, 올해부터는 조달까지 분야를 넓히기 시작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우크라이나 물류 기업인 오렉심그룹이 보유한 곡물터미널 지분 75% 인수 계약을 맺었으며, 하반기 곡물 터미널을 개장할 계획이다. 당초 개장은 7월로 예정됐으나 다소 계획이 지연됐다.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사업은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흑해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급사슬망 구축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곡물터미널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생산된 곡물을 직접 수매하고 판매하는 지점으로, 곡물 무역을 하는 데 있어 필수 요소로 평가 받는다. 기존에 운영 중인 현지 곡물 유통법인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의 수매, 저장, 판매를 모두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23년까지 식량사업 매출을 두 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취급한 곡물 수량은 437만톤으로, 매출액으로 따지면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식량사업 계획 2단계가 끝나는 시점에 취급량은 1000만톤, 매출액은 2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식량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고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소폭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고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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