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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베어링, IPO 타이밍 고심…FI 엑시트 물량 부담 6월 거래소 상장예심 통과 이후 증시 침체 '첩첩산중'

심아란 기자공개 2019-08-29 14:26:3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력발전용 부품 제조사 CS베어링이 기업공개(IPO) 공모 일정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는 지난 6월에 일찌감치 통과했다. CS베어링은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개시하려다 침체된 증시 분위기를 감안해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CS베어링의 IPO는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공모 부담을 가중하는 대목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S베어링이 증권신고서 제출 일정을 9월로 연기했다. 당초 8월 마지막 주 제출을 목표로 신고서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CS베어링은 최근 IR큐더스와 IR 대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CS베어링의 상장 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모 일정을 재검토하게 됐다"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9월 중에는 신고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CS베어링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는 지난 6월 27일 통과했다. 거래소의 심사 승인은 6개월 동안 효력이 유지된다.

CS베어링에 따르면 상장 예정 주식수는 946만1400주로 이 중 238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2018년 말 기준 CS베어링의 총 발행주식수는 796만주다. 공모 구조는 신주발행(150만1400주)과 구주매출(87만8600주)이 6대4 비율로 구성될 전망이다.

CS베어링

구주매출은 FI의 엑시트로 활용된다. CS베어링의 FI는 5년 이상 지분을 들고 있는 장기 투자자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2013년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작년에 CS윈드가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2대 주주(지분율 42.66%)로 밀려났다. CS윈드는 2018년 말 기준 CS베어링의 지분은 51.06%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LB인베스트먼트는 2011년에 6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했다. 이 중 절반을 2013년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에 넘겼던 것이다. 해당 우선주는 2016년에서 2017년에 걸쳐 전량 보통주로 전환됐다.

2007년 설립된 CS베어링의 전신은 삼현엔지니어링이다. 당시 이창규 현진소재 대표와 정진석 삼공사 대표가 함께 창업했다. 이들은 지분을 FI와 CS윈드에 모두 매각한 상태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사명을 CS베어링으로 변경됐다.

CS베어링 관계자는 "예심청구 당시와 비교하면 공모 가격은 변동될 수 있다"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지만 공모 일정은 협의중이다"라고 밝혔다.

CS베어링은 예심 청구 당시 희망 공모가 밴드는 3800원~43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감안한 공모 규모는 90억~102억원 수준이다. 상장 후 예상 몸값은 최대 34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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