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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먹거리 없는 발전부문 줄줄이 통폐합 GS·포스코건설, 플랜트부문으로 합쳐…신재생TF 등 변화 모색

신민규 기자공개 2019-08-29 13:32: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종합건설사들이 발전·에너지 부문을 잇따라 플랜트부문으로 통합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석탄화력 발전 축소 등과 맞물려 입지가 좁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불과 5년전만 해도 주택경기 침체의 대안으로 발전시장이 각광을 받았지만 이제는 정반대 상황이 됐다.

발전부문 통폐합은 대우건설이 2016년을 전후로 일찌감치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당시 발전사업본부를 플랜트사업본부에 통합하고 기존 3개팀을 1개팀으로 줄였다. 지금은 발전원자력사업팀에서 '발전'을 빼고 원자력사업팀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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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도 발전·에너지 부문을 플랜트사업부문으로 통합했다. GS건설은 지난해말 플랜트부문 산하에 기존 발전부문 팀을 이동시켰다. 전력영업팀을 국내와 해외로 나누고 신재생에너지 TF를 올해 상반기 추가해 변화를 모색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1분기 사업본부 개편을 실시했다. 지난해만 해도 에너지사업본부는 발전영업그룹, 화공영업그룹, 가스화영업그룹을 두고 있었다. 개편을 통해 플랜트사업본부 산하에 발전영업그룹과 화공영업그룹 두 곳만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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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에너지부문은 전력 생산시설 및 열공급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가발전을 위한 기간산업으로 대규모 투자를 수반해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지난 2013년 당시 대형 건설사들은 주택경기 침체 국면에서 공공발주 물량까지 줄어들자 발전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정부가 전력수급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18기의 화력 발전소를 새로 짓고 1580만kw의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틈새시장으로 각광받았다.

대형 건설사들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두드렸던 시장은 최근 몇년 사이 성장성이 꺾였다. 대형사업의 발주규모가 중장기적으로 축소된 데다가 탈원전 정책에 따른 원전 신규 건설계획 백지화, 석탄화력의 지속적 축소가 찬물을 끼얹었다. 국내발전은 LNG를 포함한 분산전원 및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속도는 더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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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경우 전력부문 실적이 개별적으로 반영된 2017년까지 3년간 매출이 저조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5년 91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17년 시점에 73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가 누적된 탓에 수익성 악화를 벗어나지 못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에너지사업부문의 매출외형이 둔화됐다. 통합되기 전까지 1조원대 매출은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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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은 국내 먹거리 확보에 공통적인 한계를 느끼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의 수주에 방점을 찍고 있다. GS건설은 신재생에너지TF를 올해 2분기에 신설하고 그룹 발전 관계사와 석탄화력, 복합화력, 바이오매스, 풍력 발전 등에서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도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원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탄화력 발전설비에서 발주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대규모 사업이 드물어 국내 발전부문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며 "관련 인력도 통합과정에서 상당 부문 줄어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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