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성장세 가로막은 '분양수익 감소' [건설리포트]매출 반토막, 이익 '뚝'…수주잔고 감소세 지속
김경태 기자공개 2019-09-03 13:2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 들어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외형 성장의 1등 공신이었던 분양수익이 크게 줄면서 매출과 이익 규모가 급감했다. 수주잔고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반전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분양수익 3분의 1 줄어
한신공영은 2014년에 전년보다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723억원, 당기순손실 1068억원을 거뒀다. 이듬해 곧바로 턴어라운드했고 매출과 이익 모두 매년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원 고지를 밟았다. 영업이익은 2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600억원을 넘었다.
최근 4년간의 가파른 성장은 자체사업의 성공이 영향을 미쳤다. 작년 연결 매출 중 공사수익은 1조3025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줄었다. 반면 분양수익은 8301억원으로 2배가량 불어나면서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분양수익이 크게 줄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상반기 누적 2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분의 1 정도로 감소했다. 여기에 공사수익 감소까지 겹치면서 성장세를 마감하게 됐다.
한신공영의 올해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연결 매출은 78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7%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5억원, 386억원으로 72.5%, 63.7% 감소했다. 2014년 후 5년 만에 매출과 이익이 역성장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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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신공영은 급격히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을 지키고 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6.4%포인트, 3.5%포인트 하락하기는 했지만 5.0%, 4.9%를 기록했다. 2016년 연간 누적 수치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잔여일감 감소세 지속 '주목'
한신공영은 최근 4년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왔지만, 일감 확보에 있어서는 달랐다. 적자를 기록하던 2014년 말 수주잔고는 4조5000억원을 육박했다. 그 후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있었다. 2017년 말 3조원 선이 깨졌다.
올해에도 일감 확보가 부진했다. 2분기 말에는 2조5000억원을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국내 토목공사와 건축공사는 7105억원, 1조5908억원으로 각각 13.5%, 1.1% 줄었다. 해외 도급공사는 1901억원으로 10% 감소했다.
다만 수주잔고를 발주처로 분류해보면 약간의 성과가 보이기도 한다. 공공(관급) 공사 잔액은 1조3604억원으로 12.6% 줄었지만, 민간 공사 잔액은 1조760억원으로 7.8% 증가했다. 공공 공사 중 올해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주요 공사는 한 건도 없었지만, 민간 부문에서는 2건이 있었다. 국제자산신탁이 발주한 '순천복성 한신더휴'를 올해 4월 1701억원에 계약했다. 6월에는 휴먼베이스파트너스가 발주한 '대구욱수동 한신더휴'를 1397억원에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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