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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사모채 복귀…첫 공모 발행 4개월만 255억 규모, 1.5년 만기에 이율 4.58%…기관 , 우호적 금리제시에 수락

이경주 기자공개 2019-08-01 15:43:3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한신공영이 올 처음으로 무보증 공모채를 발행해 시장 호평을 받았지만 우호적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공모채 발행 4개월 만에 다시 사모채로 선회했다. 일부 기관이 공모채급 저금리 발행을 제시한 것이 배경이다. 공모를 통한 자본시장과의 소통과 건전성 제고 노력이 일회성으로 그쳤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공모채로 시장 호평…4개월 만에 사모 복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 26일 255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1년 1월26일까지로 1.5년물이다. 표면이율은 4.58%다. 한신공영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0(긍정적)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26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무보증 공모채를 처음으로 발행한지 4개월만에 사모채로 다시 복귀했다. 한신공영은 올 3월 99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구조를 1.5년과 2년물로 나눠 각각 410억원, 580억원 배정했다.

하이일드 신용등급(BBB0)이었지만 기관 수요예측은 흥행했다. 모집액 500억원의 3배가 넘는 1680억원이 청약됐다. 이에 490억원을 증액하고도 금리는 상당히 낮게 산정됐다. 1.5년물이 개별민평보다 70bp 낮은 4.583%, 2년물은 110bp 낮은 4.872%가 됐다.

한신공영 수요예측

시장은 한신공영이 용기 있는 결단을 했다고 호평했다. 기업실사와 수요예측을 통해 자본시장과 본격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한 점을 높이 샀다. 전체 공모 시장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했다고도 평가받았다. 같은 BBB급 기업들에게도 희망을 줬다. 한신공영을 공모 시장으로 끌어낸 주관사 KB증권도 함께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4개월 만에 익숙한 사모채로 복귀하며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용도 상향 추세…공모시장 접점은 확대

일부 기관이 공모채급 금리를 제안한 것이 원인이었다. 실제 이번 사모채 이자율(4.58%)은 올 3월 발행한 1.5년물 공모채(4.583%)와 같다. 앞선 관계자는 "본래 계획에 없던 건이지만 저금리 추세 지속으로 일부 기관이 공모채급 금리를 제시해 사모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은 신용도가 상향 추세라 공모 시장과 접점을 넓힐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11월 신용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꿔달았다. 주택사업에서 우수한 분양성과로 현금유입이 늘고 재무가 개선된 것이 요인이었다. 한신공영은 아파트 브랜드로 '한신 더휴'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는 15위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1421억원, 영업이익 21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8%, 영업이익은 60.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7%에서 10%로 3.3%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442.4%에서 298.7%로 143.7%포인트 하락했다.

한신공영측은 이번엔 조달 편의성과 우호적 금리 때문에 사모채를 발행했지만 향후 공모채 발행을 긍정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기업규모가 크지 않아 공모채만 지속하는 것은 부담스러운면이 있다"며 "다만 올 초 발행한 공모채 만기가 돌아오면 차환을 위해 다시 공모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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