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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공들인 KB증권, 한신공영 움직였다 [Deal Story]2012년 이후 첫 무보증 공모채 조력, 신고서·수요예측 등 정공법 '호평'

김시목 기자공개 2019-03-07 09:04:5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 간 공들인 KB증권의 노력에 결국 한신공영이 움직였다. 앞서 KB증권은 한신공영의 공모채 조달을 위해 수차례 시장성 조달을 도우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BBB급 신용도에도 수요예측 기반의 정공법을 택한 한신공영의 결단도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기저엔 최근 가파른 수익 및 재무 개선에 따른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내달 1000억원 안팎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를 1.5년물과 2년물 등 단기물 중심으로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주관사 KB증권과 희망 금리밴드 등 공모 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신공영은 2012년 이후 줄곧 사모사채 시장(담보부사채 제외)에서만 자금을 조달해갔다. 한신공영은 물론 건설사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우호적이지 않았던 탓이다. 특히 BBB급에 그치는 신용도 역시 선뜻 공모 시장에 나서기 힘든 이유 중 하나였다.

실제 한신공영은 지난해만 네 차례에 걸쳐 사모채 시장에서 1000억원을 조달했다. 2016년과 2017년 역시 각각 네 차례와 세 차례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2017년 이후엔 그나마 나았다. 2016년 이전까지만 해도 콜옵션이 부여된 사모사채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KB증권은 2017년 이후 수 차례의 한신공영 사모사채 발행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네트워크를 쌓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결정적 계기였다. KB증권은 실제 약 2년 이상 한신공영의 자본시장 딜을 물심양면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신공영 입장에서도 1년 이하 단기물 회사채 중심의 차입구조를 일정 부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만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카드였다. 또한 공모채 발행 및 유통 과정에서 금리 하락 등의 순작용 역시 조달 유인을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한신공영의 결단 자체에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만 있으면 언제든 은밀한 조달이 가능한 사모채 대신 신고서 의무가 있고 수요예측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공모채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호평이 잇따른다.

통상 사모사채의 경우 발행사와 투자자 간 협의에 따라 금리가 정해지는 만큼 공정 가격 형성을 가로막는 조달 수단으로 지목된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등 조달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발행사의 편의를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IB 관계자는 "한신공영 입장에서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상 첫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하기로 한 점 자체가 용기있는 결정"이라며 "물론 민평금리 하락, 장기물 조달 등의 특장점이 있는 만큼 다른 비우량 이슈어들도 의미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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