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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웰빙 IPO, '건기식' 기업 색채 벗는다 신주 100%, 공모자금 423억 조달…신약 개발, '헬스케어' 입지 구축

전경진 기자공개 2019-09-03 12:33: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웰빙은 9월 100% '신주 발행' 형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기존 주주의 자금 회수가 아니라 기업 자체의 사업 자금 확보용 IPO가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공모 자금 일부를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신약 개발비에 쓰는 점이 부각된다. 기존의 건강기능식품 기업 이미지를 탈피해 '헬스 케어' 기업으로서 시장 입지를 구축하려는 모양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웰빙은 IPO 기획 단계부터 100% 신주 위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기업의 사업 자금 수요에 따른 IPO가 진행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녹십자웰빙의 공모주 수량은 총 45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9400원~1만1300원) 하단을 기준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총 423억원 수준이다.

녹십자웰빙은 이 중 369억원(88%)을 기존 사업 강화에 쓸 예정이다. 이는 기업의 '캐시 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영양 주사제 생산 설비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녹십자웰빙은 영양주사제를 제조, 판매하면서 전체 기업 매출의 80%가량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 IPO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녹십자웰빙이 공모 자금 중 일부인 52억원을 신약 임상 2상을 마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녹십자웰빙은 공모자금 중 일부를 암 악액질 치료제('GCWB204')의 해외 임상 2상 완료 하기 위해 쓴다. 암 악액질은 암 환자가 겪는 근육소실, 운동감소, 전신성염증 등의 증상을 의미한다.

녹십자웰빙은 암악액질 치료제 임상 2상 완료 이후에는 이를 의약품으로 품목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라이선스아웃(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이 경우 기존의 건강기능식품 기업이라는 대외 이미지를 탈피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녹십자웰빙이 IPO를 통해 '헬스 케어' 기업으로서 시장 입지를 세우려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건강기능 식품이나 영양주사제를 제조하는 것을 넘어 질병을 '관리(케어)'하는 건강 솔루션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는 셈이다.

사실 신약으로 개발 중인 암 악앨질 치료제 역시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큐어)하는 것이 아니라 암과 관련된 일종의 합병증을 관리(케어)하는 제품이다. 다른 바이오 신약사들의 치료제와는 구분되는 지점이다. 녹십자웰빙이 지금까지 영위해오는 '건강기능' 제품들과 성격을 같이 하는 셈이다. 특히 IPO 과정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는 동안 기업의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IPO기업들은 공모 과정에서 수차례 IR을 진행하고 투자자들을 기업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기회를 갖는다"며 "공모자금 조달 외에도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IPO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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