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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조' 지누스, 회계 감리 면제 …IPO 탄력 금감원 재무제표 심사 통과…재무 투명성, 실적 호전 '공인'

전경진 기자공개 2019-09-03 10:34:3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0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가총액 1조'가 예상되는 지누스가 금융감독원의 회계 감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재무제표 심사'를 무사히 통과한 덕분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상장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져온 '회계 이슈'를 말끔히 털어냈다.

시장에서는 최근 지연되고 있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최근 급속히 좋아진 실적 또한 공인 받게 되면서 IPO 과정에서 투심 역시 끌어모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재무 투명성 확보, '회계 리스크' 없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침대 매트리스 제조업체 지누스는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재무제표 심사' 종결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심사 결과에 따라 지누스는 회계 감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감독원의 재무제표 심사는 지난해 11월 '신 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도입 후 생긴 절차다. 금융감독원이 IPO 기업 일부를 선별해 재무제표를 심사하고 특별한 회계 위반 사유가 발견되지 않을시 추가적인 회계 감리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 골자다.

시장에서는 '회계 적정성'을 공인 받은 지누스가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거래소의 예비심사 승인 여부를 좌우해온 핵심 사안이 기업의 회계 투명성과 적정성 부분이었던 탓이다. 지누스 입장에서는 당국이 직접 '합격' 점수를 내준 것과 마찬가지다.

한국거래소는 대우조선해양,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상장 법인들의 분식회계 문제가 잇따르자 IPO 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회계 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회계 감리를 진행하는 등 회계적 판단을 먼저 내리기 전에는 거래소 상장 승인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지누스 입장에서는 거래소 심사 통과시 빠르게 IPO 공모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상장 기업들의 발목을 잡아온 '회계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한 셈이다.

가령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통과 이후 오히려 감리 대상으로 지정되는 부침이 있었다. 작년 5월 예비심사를 신청한 후 거래소는 한 달 만에 승인 통보까지 내렸지만 당국의 회계 감리는 3개월이나 이어졌다. 이후 감리 장기화에 대한 부담감 속에 카카오게임즈는 9월 중순 모든 IPO 절차를 종료하고 상장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시장 관계자는 "거래소 입장에서 심사 승인 내준 기업들이 증시에 입성한 직후 분식 회계 등 재무 관련 문제에 연루될 경우 난처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회계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기조에 발을 맞추려는 노력 또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파른 실적 호조세 '공인'

시장 일각에서는 지누스가 지정감사에 이어 금융당국의 재무제표심사까지 말끔하게 통과하면서 최근 큰 폭의 실적 증가세를 직간접적으로 공인받게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높은 실적 증가세는 공모주 투자자들의 청약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거론된다.

가령 상장예정법인들이 계열사들에게 매출을 떠넘기는 식으로 '실적 부풀리기'를 하는 일이 간혹 발생하는데, 이런 '의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지누스는 올해 연결기준 반기 누적 매출액은 3385억원으로 전년 동기(2495억원)대비 36% 늘어났다. 누적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전년 반기(143억원) 대비 무려 3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지누스의 경우 지정감사를 2년 연속 받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진 법인이다. 지난해 상장을 검토하면서 2017년 연간실적으로도 지정감사를 진행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2017년, 2018년 연간 실적에 대한 지정감사(회계 적정성)와 재무제표 검사(지정 감사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이중삼중'으로 받았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올해도 다수의 기업들이 '회계 이슈'로 IPO 일정이 변경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며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회계 리스크부터 해소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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