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협력사 투자 성적표]20년 함께한 LG전자-나라엠앤디, 800%대 수익 안겨LG전자 생산기술센터 분할…첫투자 이후 추가 지원은 無
김슬기 기자공개 2019-09-06 08:27:28
[편집자주]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모델이 중요해지고 있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 대기업과 협력사간 공동 연구를 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인을 만드는 것은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다. 더 나아가 대기업들이 협력사 지분에 투자를 하면서 관계를 더 공고하게 하는 모델까지 나오고 있다. 대기업들이 협력사 지분에 투자한 사례를 통해 상생 모델의 성적표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나라엠앤디는 LG전자와 태생부터 이어져있다. 해당 기업은 1999년 외환위기 당시 LG전자 생산기술센터 금형공장을 스핀오프 방식으로 분할해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나라엠앤디의 상장 전에 지분투자를 진행했고 이후 20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는 나라엠앤디에 8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 지분가치는 75억원 가량으로 20년 투자에 819%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나라엠앤디의 사업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기존의 캐시카우였던 금형부문에서 최근 몇년간 전기차 배터리팩 쪽으로 사업의 축을 옮기면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간 매출액은 1000억원 가량이고 시가총액 역시 5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G전자가 보유한 나라엠앤디의 지분가치는 74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 지분가치인 92억8200만원에 비해서 20% 가량 감소했으나 최초 투자금액인 8억1200만원에 비해서는 819% 가량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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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설립된 나라엠앤디는 LG전자 생산기술센터의 금형공장이 따로 분사되면서 만들어졌다. 해당기업은 자본금 8억원으로 설립됐다. 설립 이후 한달이 채 되지 않아 나라엠앤디는 종업원과 LG전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자본금을 30억원까지 늘렸다. 또 2000년에도 9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본금이 39억원까지 증가했다. 2001년에는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LG전자의 최초 투자시점 역시 나라엠앤디의 설립과 궤를 함께 한다. LG전자의 2000년말 보유지분은 15만5200주로 전체 주식의 17.64%를 보유, 최대주주였다. 이듬해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통해 2001년말 보유 지분은 178만5030주로 늘었다. 하지만 지분율은 전체 주식의 12.34%로 낮아졌다. 2005년 이익소각을 실시하면서 지분은 변동이 없었으나 LG전자가 보유한 지분율은 12.57%로 변동됐다. LG전자는 나라엠앤디 설립 초기 8억원을 투자한 이후 추가적인 지분매입은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
나라엠앤디는 태생부터 LG전자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LG전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2000년부터 가전제품용 부품을 생산했고 2002년부터 LG전자에 납품을 시작했다. 하지만 LG전자 가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2000년대 중반에는 자동차 부품 쪽으로도 사업을 확대했다. 설립 초기부터 2008년까지는 400억~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으나 2010년 이후로는 1000억원대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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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라엠앤디는 크게 △금형 △자동차·가전 부품 △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Battery Pack)·ESS 사출부품 등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매출액을 살펴보면 금형부문이 61.4%(871억원)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등이 23.5%(334억원)로 뒤를 이었다. 2017년까지만해도 자동차·가전 부품양산 비중이 두번째였으나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로 매출액이 역전했다.
LG전자는 나라엠앤디에 초기 투자했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지분가치가 처음으로 공시된 2004년에는 나라엠앤디의 지분가치가 29억원이었으며 이듬해 51억원까지 뛰었다. 이후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2015년 들어서 지분가치가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2015년말 나라엠앤디의 종가는 568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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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라엠앤디의 매출 자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50억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또 올 상반기 매출은 601억원이었으며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부문 등은 현재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11억원대의 손실을 봤다. 올 상반기말 종가는 4180원까지 떨어졌고, 최근에는 3000원대를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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