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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L/O 계약금 1억달러, 회계처리 방식은 대부분 분할해 수익 인식…선수금 대부분은 원료의약품 수출

민경문 기자공개 2019-09-09 08:18:1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현재 유효한 4개의 라이선스 아웃(L/O) 거래로 인해 수령한 계약금은 1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은 선수금으로 분류 이후에 장기간 분할해 수익을 인식하는 구조다. 다만 선수금은 L/O 계약금보다 원료의약품 수출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회사 측이 추가 마일스톤 수익을 위해 신약 임상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총 4개다. 지난해 7월 스파인바이오파마(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와의 L/O를 시작으로 얀센(EGFR 표적항암치료제), 길리어드(NASH 치료제), 베링거인겔하임(NASH 치료제) 등 해외 빅파마들과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총 거래 규모는 30억 달러가 넘는다.

이 가운데 유한양행이 수령한 계약금(Upfront payment)은 약 1억 달러 정도다. 모두 반환 의무는 없다.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임상 단계별 성공시 마일스톤 등으로 받는 형태다. 상업화에 따른 판매액 대비 일정 로열티는 대부분 별도다. 유한양행 측은 받은 계약금을 선수금으로 처리한 이후에 장기간에 걸쳐 수익을 분할 인식하는 방향으로 회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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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반기보고서 참조

2017년 말 유한양행 선수금은 630억원 정도였지만 작년 말에는 982억원까지 늘어났다. 2018년 레이저티닙을 둘러싸고 얀센바이오테크에서 받은 계약금 5000만 달러 가운데 일부가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계약금의 40% 정도는 원천기술 개발사인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에 지급됐다.

올해 상반기는 길리어드와의 NASH치료제 L/O와 관련한 계약금 15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이 부분만 보면 선수금 총액은 1130억원이 돼야 하지만 올해 6월 말 선수금 총액은 684억원으로 오히려 3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상반기 손익계산서 상에 라이선스 수익으로 인식한 112억원을 고려해도 다소 많은 금액이 빠진 셈이다.

해당 라이선스 수익(1·2분기 각각 94억원과 18억원)은 얀센과 길리어드에서 받은 계약금 일부를 나눠 인식한 것으로 파악된다. 얀센의 경우 2020년까지 분할 인식하는 구조이며 길리어드는 구체적인 기한이 알려지지 않았다. 유한양행의 경우 2017년과 2018년에는 따로 라이선스 수익을 손익계산서상에 반영하지 않았다.

올해 6월말 기준 선수금이 줄어든 데는 제품 수출이 한몫을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선수금의 상당액은 길리어드로의 원료의약품 수출액으로 잡혀 있는데 이부분이 매출로 잡히면서 선수금 일부가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유한양행의 연결매출 7043억원 가운데 제품매출이 차지하는 규모는 3080억원 정도다.

가장 최근에 체결된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이전 거래에 따른 계약금 4000만 달러는 올해 하반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의 회계 처리 방식에 따라 올해 유한양행의 하반기 영업손익도 상당 부분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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