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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골든트리자문 손잡고 퇴직연금 '드라이브' 법인 마케팅 '투트랙' 체제…골든트리자문, 100인미만 사업장 DC형 유치

김진현 기자공개 2019-09-16 08:11:27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골든트리투자자문과 함께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한다. 주 공략대상은 10~1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올해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퇴직연금 도입이 의무화된 만큼 성장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보고 법인 영업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골든트리투자자문은 경기도, 경상남도 지역의 소규모 사업장 위주로 법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주로 확정급여형(DB) 상품에 가입돼 은행 예금 수준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법인이 주 타깃이다. 이러한 법인에 자산관리, 퇴직연금 관련 교육을 하고 확정기여형(DC)으로 전환하는 개인에게는 삼성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 자문을 제공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산운용사 가운데 퇴직연금 1위 사업자로 올라가기 위해 골든트리투자자문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 추산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퇴직연금 관련 자금 총액은 약2조8000억원 규모로 전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보다 약 2000억원 정도 적은 규모로 2위 사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은 법인마케팅팀을 활용해 퇴직연금 시장을 직접 공략해왔으나 지난 5월 골든트리투자자문과 전략적제휴(MOU)를 체결한 이후 투트랙 체제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법인마케팅팀은 대형 법인을 위주로 영업을 펼치고 골든트리투자자문에게는 10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 위주의 영업을 맡기는 식이다. 한정된 인력, 비용 등으로 인해 좀 더 효율적인 영업방식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략적으로도 삼성자산운용이 직접 자사의 상품을 홍보하는 것보다 골든트리투자자문이 나서는 게 효과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펀드를 직접 설정하고 운용하는 주체가 자사의 펀드가 퇴직연금을 관리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하는 건 의구심을 불러일으 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든트리투자자문은 삼성자산운용 외에도 여러 증권 판매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에 여러 상품을 섞어 좀 더 객관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골든트리투자자문이 공략 대상으로 삼은 중소형 법인은 주로 은행 대출 등을 받은 경험이 있어 해당 은행에 DB형 자금을 맡기는 경향이 있다. 최근 저금리 추세와 맞물려 DB형 상품의 수익률이 낮은 점을 공략 지점으로 보고 있다. 또 2022년까지 퇴직연금 의무 도입 사업장이 10인 미만으로도 확대되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지역 거점 법인 위주로 영업활동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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