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글로벌 중견기업 투자 재간접펀드 런칭 삼성생명 3500억 '종잣돈 역할'…글로벌 중소·중견기업 PEF에 재간접투자
허인혜 기자공개 2019-09-16 08:14:17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증권이 글로벌 중소·중견기업 투자 사모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참여하는 펀드를 런칭한다. 그룹 계열사인 삼성생명이 3500억원을 투입해 발판이 될 전망이다. 삼성운용이 유지해온 재간접형 펀드 라인업에 대형 펀드가 하나 더 추가됐다는 평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증권은 9~10월 '삼성 PE Manager 2019 전문 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한다. 이 펀드는 재간접펀드인 'Samsung Global SME PE Manager Fund' 투자를 목적으로 구성됐다.
'Samsung Global SME PE Manager Fund'라는 펀드 명을 감안할 때 국외 가치 중소기업(SME)을 골라 투자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의 지난해 프로필을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영역에서 'Samsung Global PE Manager Fund'를 대표 펀드로 소개하며 "미국·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에서 우수한 장기 실적을 보인 종목을 매수하는 등 메자닌 전략을 활용한다"고 부연했다.
삼성생명이 3456억6000만원(8월 말 환율 기준, 약정한도금액 3억 달러)을 투입한다. 만기일은 최종자금모집일로부터 13년이다. 8월 말 이사회를 통해 투자를 확정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수익률을 목적으로 투입한 자금"이라고 부연했다. 보험업계의 자산운용이 안정성을 중시하는 만큼 펀드 자체의 위험도도 낮게 설계됐으리라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7월에도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증권의 '삼성SRA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8호'에 824억원을, '삼성인수금융 선순위대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가칭)'에 2000억원을 각각 투자한 바 있다. 삼성생명이 출자해 삼성자산운용·삼성증권의 설정·판매 펀드에 투자한 자금은 2019년 말 평가금액 기준 2조1900억원으로 이번 투자금액은 전체 투자금액의 6분의 1 수준이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해외 운용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공·사모펀드를 다수 설정해 왔다. 재간접 투자형을 통해 직접 운용하는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해외 유수의 운용사 펀드와 연동해 투자 지형도를 넓히는 전략이다. 7월 내놓은 '삼성미국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은 글로벌 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T.Rowe Price)와 협업해 내놓은 펀드로 미국 지역 투자 포트폴리오를 크게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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