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 임상2상 소식도 주가 부양 '역부족' [IPO 후 주가 점검]상장 3개월 수익률 -40% 기록…바이오 업황 악화 여파
심아란 기자공개 2019-09-16 15:32:2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인 압타바이오 주가가 상장 3개월 만에 공모가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상장 후 3개월 수익률은 공모주 투자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기업공개(IPO) 공모 분위기와는 달리 유통시장에서는 저평가를 받고 있단 의미다.압타바이오는 최근 당뇨병성 혁신 신약의 임상2상 소식을 전했지만 주가 부양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탓에 압타바이오 역시 주가 반등까진 상당 기간이 소요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공모가 42% 하락…시총 급감
11일 압타바이오가 1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3만원)와 비교하면 42% 하락했으며 상장 시초가(5만200원) 대비 65% 낮아진 가격이다. 상장 밸류에이션은 3346억원에 달했으나 3개월 만에 시가총액은 1904억원으로 내려왔다.
압타바이오는 6월 12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해 상장 3개월을 맞았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투자 지표로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과 함께 '상장 후 3개월 수익률'이 활용된다. 압타바이오는 시초가 수익률이 67.33%를 달성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모가에 30% 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하므로 수요예측 분위기가 좋았으면 상장 3개월 후 수익률이 30%는 돼야 하는데 오히려 주가는 흘러내린다"며 "작년부터 수요예측의 선호와 3개월 후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8년에 바이오 업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이 493 대 1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인 449 대 1을 웃돌았다. 그러나 바이오 업종은 공모 흥행 대비 상장 후 투자 수익률이 타업종 대비 저조했다. 지난해 바이오 업종의 상장 3개월 이후 수익률은 19.6%를 기록하며 평균치(22.6%)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에는 회계감리 이슈가 바이오 업종의 주가를 끌어내렸다면 올해는 산업 자체에서 악재가 속출했다는 평가다.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케이주 품목 허가,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 중단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었다는 설명이다.
◇임상2상 돌입에도 주가는 '꽁꽁'
최근 압타바이오가 임상2상 돌입 소식을 알렸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지난 6일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 신증 혁신신약(APX-115)의 임상2상 시험을 위해 글로벌 전문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 수탁 기관)인 유로핀스옵티메드(Eurofins-Optimed)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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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유럽에서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속행하기 위한 사전작업이기도 했다. 주가에 호재가 될 만한 소식임에도 6영업일 동안 1만8000원선을 지키던 압타바이오의 주가는 오히려 7일 1만7000원선으로 미끄러졌다.
시장 관계자는 "기업 개별 종목에 대한 가치평가가 이뤄지기보단 바이오 산업에 대한 불신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분위기"라며 "신라젠, 코오롱티슈진 등의 충격파가 산업 전반에 전달되고 있고 시간이 지나야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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