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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탑텐 업고 매출 1조 클럽 '눈앞' 일본 불매 없이도 사상 '최대실적'…수출 부문 흑자전환도 일조

양용비 기자공개 2019-09-17 08:07:5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통상이 SPA브랜드 탑텐을 동력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제52기 사업연도(2018년 7월~2019년 6월) 기준으로 신성통상은 탑텐 뿐 아니라 수출(OEM) 부문에서도 이전 회계년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고속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신성통상에 따르면 제52기 사업연도 4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사업연도 영업이익(193억원) 대비 113.4%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매출도 8210억원에서 9548억원으로 16.3% 늘었다. 신성통상의 지난 사업연도 실적은 설립 이후 사상 최대실적이다.

신성

신성통상의 사상 최대실적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기 전까지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어서 더욱 고무적이다. 신성통상의 연간 결산월은 매년 6월이다. 제52기 사업연도 실적도 2018년 7월~올해 6월 분이 반영됐다.

국내 소비자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7월부터 점화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사업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엔 '매출 1조 클럽'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온다.

지난 사업연도 실적 향상은 탑텐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탑텐의 올해 상반기(2019년 상반기) 기준 매출은 올해 초 세웠던 2019년 목표치인 2000억원을 훌쩍 넘어 23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추세라면 상향조정했던 탑텐의 올해 목표 매출 2500억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성통상은 지난 사업연도 탑텐의 키즈 매장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신성통상은 2017년 탑텐키즈를 론칭한 이후 공격적으로 유통망 확장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해 초까지 33개에 불과했던 탑텐키즈 매장은 현재 전국 110개 매장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사업연도 후반부에 키즈 매장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 신장과 이익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출 부문도 흑자전환하면서 신성통상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데 일부 기여했다. 신성통상은 탑텐과 올젠, 지오지아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사업과 의류 수출 사업, 유통 사업 등 3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출 부문은 전체적인 업황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지난 사업연도에 수출 부문 실적이 호황 수준으로 회복되진 않았지만, 최악 수준이었던 이전 사업연도 대비 흑자전환하면서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는 게 신성통상의 설명이다.

신성통상은 각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제49기 사업연도(2015년 7월~2016년 6월) 이후 수출 부문 매출이 반토막 난 것을 감안하면 이 부문의 수익성도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신성통상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조 상품 수출은 제49기 143억원에서 제51기(2017년 7월~2018년 6월) 71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조 제품 수출도 3878억원에서 3385억원으로 12.7%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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